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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방통대에 등록해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등록금이나 절차를 알아보니 3학년 편입이 가능할 것 같은데, 내가 정말 완주할 수 있을지 한 번 더 고심하는 중이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저자 심혜경님이 이런 코스를 밟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일상에 치이는데 무슨 공부인가 싶지만 영문학을 제대로 배울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번역본을 기다리기 보다 아예 먼저 읽어버린 경험도 몇 번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 그걸 지속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 일본어도 의지만 불태우기를 몇 번, 결국 지금은 흐지부지 상태니까. 엊그제까지 넷플릭스에서 일드 '사랑은 계속될거야 언제까지나'란 가슴 설레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근데 묘한 가시감을 느껴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탁기를 돌리는 중에 일본어 1챕터, 해리포터도 1챕터. 일본어는 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완전판' 을 교재로 보고 있는데, 챕터마다 QR을 찍으면 간단한 음성강의가 나와서 좋다. 고교 때 일본어를 대충이나마 배워서 어찌저찌 따라가고는 있는데 단어를 쭉 붙들어놔야 그나마 다음 진도가 나가더라.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늘 '내일 해야지~'하면서 건너뛰다 보니 잔뜩 밀려있었다. 해리포터는 이제 불의 잔까지 왔는데, 한 챕터를 읽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많이 읽기도 하지만 매일 퇴근 후 하나씩 클리어하는게 그래도 꾸준히 할 것 같아 이리 잡았더니 어찌저찌 4편까지 왔다. 신기할 따름이다. 글을 조금씩이라도 써 보려고 사전조사를 위해 여러 책을 섭렵하고 있다. 사서라는 ..
이 시리즈(?)를 2021년 2월에 시작했었구나. 새삼 히스토리를 읽어보니 나는 여전히 변한게 없고 천방지축에다 제멋대로인 사람인게 틀림없다. 책은 계속 읽는 중이다. 직업이 그런 것도 있고, 글을 조금씩 쓰다 보니 관심있는 분야는 확실히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보니 이것저것 잡식 취향으로 책을 읽는 것 같다. 아마 AI가 내 독서 경향을 분석한다면 이 놈은 대체 뭔가?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것만 같다. 가장 최근 손에 잡은 책의 목록을 나열해 보자면: 캐릭터 직업 사전, 디테일 사전(도시/시골 편) / 안젤라 애커만 런던 홍차 산책 / 송은숙 비전공자가 사진으로 직업을 삼는 방법 / 김진주 작가의 방 / 알렉스 존슨 심플라이프 수납법 / aki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 트레버 요크 반려공구 / 모호연 오늘도..
어머니는, 손님이 다녀 가시거나 여행을 다녀오면 가족이 힘들어 할 만큼 열심히 정리정돈과 청소를 하시곤 했다. 어릴 때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고 내가 총괄해야 하는 내 공간이 생기면서부터는 어느새인가 나도 어머니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손님이 간 다음 자리를 정리하고,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집의 모든 창을 활짝 열어 새로운 공기를 들여놓은 뒤 부직포 마대자루로 바닥을 슬슬 닦으면 어느정도 완료다. 욕실도 락스를 풀어 청소하는데, 이 때는 환기가 필수라 꼭 하늘이 맑은 날을 택하게 된다. 꼭 손님이 다녀간 날이 아니어도, 여행 전후로도 비슷한 순서로 청소를 한다. 분리수거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한꺼번에 내다 버리려면 아무래도 몇 번 안팎을 드나드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다 하고..
모처럼의 온전한 연휴라, 해리포터 정주행을 쭉 하는 중인데...아직 아즈카반 절반밖에 못 갔다. 이거 읽다가 도중에 한국어 번역본으로 넘어가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되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원서로 정주행 하는 중이다. 킨들 페이퍼화이트(2013년산)가 있는 관계로 아마존에서 전자책 세트 할인을 노리고 있지만 할로윈 시즌이 다가와서나 핫딜이 뜰까, 확신은 없다. 그게 아니면 달러가 너무 오른 관계로 일단 있는 페이퍼백을 다 읽어버릴 것 같다. 킨들로 굳이 보려는 이유는, 읽는 중 자신없는 단어가 나오면 여지없이 WordWise 기능이 날 돕기 때문이었는데. 이 때문에 방금 전까지 KindleUnlimited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다가 관두고 말았다. 오늘은 뭔가 사려다가 포기하는 일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