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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식기세척기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가전이다. 그릇을 들고 설거지를 하다가 깨 먹은 경험도 있거니와, 눈이 침침해서 밥풀을 잘 제거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더더욱.그릇을 물에 넣어두었다가 애벌세척을 휘휘 한 다음, 식기세척기 안에 차곡차곡 잘 정리해서 넣는다. 특히 머그컵 같은 경우는 비스듬히 넣어두지 않으면 바닥(뒤집어서 넣으니까)에 물이 고여서 마르지 않게 된다. 바닥에 세제를 툭, 하고 던져넣은 뒤 표준 또는 강력 모드로 기계를 돌리면 비록 소리는 요란할지언정 다른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식기세척기 세제로는 LG생건의 자연퐁을 쓰다가 최근에는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솔직히 별반 차이는 모르겠고, 그냥 같이 주문할 다른 제품들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넣어서 받아보는..
어제는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강풍을 만났다. 유모차의 방풍커버를 개시한 날이어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각계각층에서 원망의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당근해 온 유모차는 이제는 단종된, 스토케의 '트레일즈'라는 것인데 바퀴가 뻑뻑하여 조타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배우자가 싼 값에 가져와 구리스를 도포하니 아주 매끄럽게 주행이 가능해졌다. 내 인생에 디럭스 유모차라니! 배우자도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인지, 자신이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과 '유모차를 끄는 모습'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다고 수줍게 고백했다.살다보면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흘러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의 결과값을 우리는 끌어안은 채 살아간다. 우리가 지키고 있는 이 조그마한 아이의 시간은 ..
1.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민음사 판본아이들이 누구한테 양육을 받든지 간에 아이들이 존재하는 조그만 세계에서, 부당한 처사만큼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인식되고 세세하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아주 오래 전 몇 번이나 완독한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이건만, 민음사 판본은 진짜 읽다가 정신이 산만해서 도중에 관두고 말았다.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으며 남긴 하이라이트가 이 문장 하나뿐...번역을 맛깔나게 잘 해서 원문의 느낌을 살렸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내 취향에는 안맞았다.각설하고, 위대한 유산 속 핍의 이야기는 꽤 흥미진진하다. 양육자로서 태도가 글러먹은 친누나, 핍의 우군이자 현명한 대장장이 조(핍의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핍의 인생에 큰 족적을 남긴 에스텔러, 마지막으로 'Sp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