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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모처럼 혼자 온전히 쉴 수 있는 휴일인데, 오전에 다녀올 곳을 어제 자기 전까지 계속 생각해 둔 모양인지 새벽 6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보통 평일이라면 1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다시 잠들 법도 한데, 오전 7시 휴일 모닝콜이 울리기 전까지도 잠을 다시 자는데는 실패해서 아침부터 세탁기를 돌렸다. 며칠째 비가 내린 탓에 빨래를 미뤄두고 있었는데 오늘은 제법 소강세이기도 하고, 더 미룰 수는 없어서 운동복과 수건, 기타 의류를 나누어 세탁기를 혹사시켰다. 건조기를 들여놓고는 싶지만 집에 새로운 가전/가구는 들이지 않기로 한동안 나 혼자만의 결의를 한 터라 그러진 않고, 그냥 제습기한테 일을 더 시키는 수밖에. 던파는 새 시즌 업데이트가 되어서 모처럼 진지하게 스토리를 읽었다. 배신과 불신의 늪, 그 단어가..
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다리가 아팠다. 무릎 아래 부분이 팅팅 부은 듯한 느낌. 요가링으로 종아리 지압을 20여분 했는데도 아픈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 아니면 오늘 단걸 많이 먹었나... 20여일쯤 전에 교통사고가 났다. 신고를 하러 경찰서에 한 번, 조사를 받으러 두 번 방문했다. 이번 사고를 처리하면서 배운게 참 많다. 주변에 이런 일을 상담할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1차로 보험사와는 처리가 끝났고, 이후 경과를 기다리는 중. 이런 류의 사고를 검색하면 죄다 변호사 사무실 광고여서 쓸만한 정보는 내가 키워드를 변칙적으로 바꿔가며 찾았으니 일이 다 끝나면 정리해서 정보 공유용으로 하나 올릴까 생각만 하고 있다. (기억력에 의존할 수 없어 메모장에 일자별로..
결국 영어로 발표하는 일은 잘 마무리를..지었나? 잘 모르겠다. 마이크를 제대로 쓰지도 못했고, 준비해 간 대본은 중간에 던져버리고 걍 하고싶은대로 했다. 급하니까 영어가 튀어나오긴 하는데 바로바로 대응이 안되는게, 역시 아직 멀었다. 영어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걸 그 한시간 사이에 몇 번이고 체감하고 말았으니. 사실 지난주에 좀 큰 사건이 있어서, 그 뒷수습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아마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면 블로그에 글로 정리해서 올릴 기회가 생길테지만 지금은 진행중이라, 섣불리 뭘 적지를 못하겠다. 살면서 몇 번 겪을 일 없기를 바라는 일이기도 하고...처음 하는게 많아서 이것저것 주변의 조언도 구하고 스트레스도 받아가면서 뭔가 하고 있는 중이긴 하다.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커서, '아-이래..
식단 조절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체중이 빠진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대신 몸을 움직이니 활력이 도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운동도 식이 조절도 중요하니 소홀하게 두진 말아야겠다. 얼결에 영어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왠지 말려든 느낌이지만, 여태껏 꾸준히 연마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틈틈이 신경쓰는 중. 글도 쓰고 직접 읽어보면서 톤도 조정하는데, 역시 두려운건 내 영어 발표를 듣고 누군가 비웃으면 어쩌지--하는 공연한 두려움인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 지금은 즐기는 자 모드. 이럴 줄 알았으면 영어를 좀 더 제대로 공부하는 건데. 여전히 전치사나 시제는 맞추기 어렵다. 누군가 즉석에서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머릿속이 새..
견디기 힘들 정도의 더위가 조금 사그라드는가 싶었는데, 이 열돔을 뚫고 기어이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어찌해야 하지. 밀어두었던 세탁을 이제 겨우 하나 둘 해치우고 있었는데, 김이 새버리고 말았다(그런다고 세탁을 아예 그만두지는 못했다. 수건이며 의류가 어쨌건 세탁을 필요로 하는 상태라서). 던파에서 18주년이던가, 이벤트를 빵 풀어서 이것저것 수치를 올리는 일은 참 즐겁지만 정작 다른 일에 힘 쓸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림은 역시, 초등학생 때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날 왜 포기했는지 새삼 깨닫는 주간이었다. 영어나 일본어같은 언어적인 측면보다는 이제 몸을 움직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나 싶다. 체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고,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뭔가를 찾아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