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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자는 도중 울고 있다는걸 자각하는 건 분명 흔한 일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던 날로 돌아갔음을 확신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하려고 했던 일은, 할머니 댁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이미 3년 전 돌아가셨던걸 알고 있었기에 할머니댁으로 어떻게든 가려고 버둥거리면서 울었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있을 때, 베갯잇이 젖어 있었다. 그렇게 울다 일어나서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니 어느새 가을 찬 바람이 집 안에 훌쩍, 들어오더라. 이미 시간은 흘러서 목소리는 기억 안나지만, 그 때의 후회가 아직도 남아있다. 아마 내가 살아있는 평생 같은 생각을 하면서 후회를 이어갈거다. 시간은 뒤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성가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이렇게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참 모를 일이다. 여름이 익숙해져..
더운 날이 연이은 가운데, 에어컨을 틀어 놓고 집에 틀어박혀는 있지만--냉장고에 붙여둔 'to do list'에는 할 일이 다섯가지 쯤. 해가 좀 질 때쯤 나가볼까 하는데, 씻는 것 조차 귀찮으니 곤란하다. 드물에 사흘 연속 쉴 수 있는 몇 안되는 날이긴 하지만. 던파를 다시 시작하고 말았다. 블레이드 캐릭터가 신규 론칭되었는데, 성물 무기로 90렙까지는 어찌저찌 해 나가다가 고전했더랬다. 주워 먹은 에픽 중 데미지 증가 옵션이 있는 에픽을 끼워 넣으니 난이도 급 하향. 2분 걸리던게 50초 만에 끝나는 미라클. 주력 캐릭터인 트러블 슈터보다 타점이 아리송하고 아직도 딜을 어떻게 쑤셔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 많이 퍼주니까 한다(....) 책은 스멀스멀 읽는 중. 요리도 가끔씩 하는데, 이상한..
3주 내내 하던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는 엔딩을 본지 좀 되었다. 거의 종장에 다다랐을 때 좀 울었다. 몰입감이 엄청난 스토리 후에는 상위 몬스터들을 잡아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용의굴을 깨거나 모든 장비를 만들어 보거나--자신만의 목표를 만들고 성취해 나가는 단계만 남았다. 덕분에 느긋하게, 시간 날 때마다 플레이를 하고 있다. 집을 깔끔하게 관리를 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 안 되더라. 뭔가 덧붙이기 보다는 빼는 식으로, 청소도 정리도 제때제때 하는 것이 고작인 것 같다. 다른 집 사진들 보면 침실은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거실은 각자 확실한 컨셉으로 정갈하게 꾸며두던데--내 경우는 이 집에 급하게 들어오느라 가구도 급하게 샀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치만 일단 사는 게 불편하..
전에 나한테 말했었죠. 좋아했었다고. 미안해요, 나도 그랬어요. 와. 저 글을 5년 전 쯤에 썼는데 아마 그 때는 아직까지 필력이라는게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었나보다. 여전한 세계관 속에서 얽힌 인물들이 남긴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것은, 어쩌면 내 나름의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비슷한 성정의 사람들만 존재하는게 싫어 좀 답답하게 구는 연기도 시켜보고, 성급한 연기도 시켜보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재미있다. 근데 저 대사는, 진짜, 엇갈린 짝사랑의 끝에 마주친 당사자 간에 오갈 수 있는 제일 슬픈 대화가 아닐까 싶었다. 누군가는 했을 법한 그런 대사. 엇갈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또 써먹고 싶은 대사다. 오랜만에 글을 제대로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는 절찬리에 플레이 중. 전투 상성을 파악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특히 네르기간테 패턴), 그래도 성공적으로 사냥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쉽사리 접지는 않을 것 같다. 아침에 늘 커피 한 잔을 직접 내려 마시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가는 중이다. 그냥 커피 맛을 느끼고 싶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두라고 해 봐야 이마트에서 파는 분쇄원두고, 대충 드리퍼로 물을 돌려가면서 쪼로록. 그래도 습관이 되어서인지 아침에 이걸 마시지 않으면 뭔가 어색한 기분이라, 사무실에서 카누라도 한 잔 타서 마시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카페인이 몸에 해롭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건강에 적절한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사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싶은 걸 '적당히'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