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 청소연구소
- 모동숲
- Be
- 마스터오브이터니티
- 오블완
- 동물의숲
- 크루세이더킹즈
- 독후감
- 티스토리챌린지
- 베르메르
-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 영화
- Alphonse Mucha
-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 William Turner
- 게임
- 투포인트호스피탈
- 프랑스 화가
- 루이스 사폰
- 크루세이더 킹즈3
- 신비한동물사전
- 서평
- 씨름의 희열
- 심즈4
- Joseph Ducreux
- 사진
- 조셉 뒤크레
-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 모여봐요 동물의숲
- Today
- Total
목록2024/11 (4)
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기분이 극적으로 널뛰기를 한 이틀.어제는 일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서 정말 뛰어 내리고 싶단 생각까지 했는데, 오늘은 성취감을 안은 채 퇴근을 했다. 역시, 인생은 살고 봐야 아는거다.하나 둘 모아둔 가전이 도대체 몇 종류인지. 식기세척기, 스팀 물걸레질이 되는 청소기, 에어드레서, 세탁기, 로봇청소기...특히 식기세척기는 내 삶의 질을 굉장히 향상시켜 주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쌓아두기 보다는, 애벌세척을 한 뒤 타블렛 세제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 설거지를 귀찮아하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요새는 직장에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닐 만큼 여유가 생겼다.사실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는, 시간을 잘 분배해서 어떻게든 출근 전까지 하려던 일들을 다 마무리하고 나가는 것에 가깝다. 그나마도 반찬은 마트에서 사 온다..
어릴 때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막연히 품고 있었다. 꿈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적합했을, 내가 지금도 갖지 못한 직업이자 목표가 되어버릴 줄은, 그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백일장이며 온갖 대회에 나가서 문화상품권이며 심지어는 농협 상품권까지 타 오곤 했던 나는, 나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 단위의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입상조차 하지 못하고, 과학고 출신이 1위를 했다는걸 알았을 때는 그저 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냥 그 사람의 출신이 순위를 정했을 것이라 막연히 추측만 하고 화만 내었을 뿐, 글 실력을 다듬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나의 글은 문장에서 단어로, 단어에..
요새는 나를 챙겨주는 일이 즐겁다. 전날 미리 해 둔 밥에, 마트에서 사 온 반찬 몇가지를 넣어 점심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 구운 달걀 두 개의 아침식사 뒤에 요구르트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씻고 나서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는 것이 즐겁다.한편으로는 뿌듯하다. 나 자신을 제대로 챙겨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구나 싶어서. 이십대 때의 나는 이런 즐거움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루하루 사는게 방황 그 자체여서 그랬을까. 이제는 인생의 궤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고도, 언젠가는 큐베가 오듯 인생이 바뀌길 바라며 상상을 그치지 않는 철없는 삼십대가 되어가고 있다.철없으면 뭐 어때. 누굴 괴롭히거나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챙겨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책들이 대변하고 있지 않던..
결국 한 달에 한 번 꼴로 글을 쓰는구나.스타듀밸리에 미쳐서 살고 있다. 이게, 내가 한 일들에 대한 대가가 정직하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쾌감이란 정의를 내렸다.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그걸 가공해서 팔거나 더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데 쓸 수 있다. 판매했을 때 수익이 꼬박꼬박 들어오면 그걸로 또 뭔가를 사거나 집을 확장하는 재미도 있다.요 근래에 심리적으로 코너에 몰려있었다. 최강몬스터즈의 OST인 MONSTERS를 듣다가 따라 부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걸까. 가사가 주는 울림이 이미 예전부터 내 몸에 스며들어 있었는데, 그예 얼마 전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생기면서 부쩍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실패작인가?추스르고 난 지금 내 집 냉장고 자석보드에는 이런 말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