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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어쩌다 보니 같이 살게 된 하프문베타, 무명이.데려온 첫 날부터 사료(아티슨 베타)를 거부하기에 히카리 베타도 먹여보고 알몬드 잎도 우려주고 해 봤지만 입에 전혀 대지 않기를 두 달. 굶기면 사료 먹는다기에 그대로 실행했다가 결국 두 달 지나자 내가 지쳐서(솔찌기 살아있는게 더 신기했고) 이마트 갔다가 블러드웜(장구벌레) 말린 것을 사 왔다.바로 줘 봤더니 왠걸, 걸신 들린것 처럼 지 입에도 다 안들어가는걸 물고 생 난리를 치더라.이후부터는 삼등분 -> 손으로 잘게 부수어서 급여하고 있다.말린 장구벌레에 입맛을 들이면 물고기 비만(?!)이 온다길래, 그리고 나도 급여의 편이를 위해 지금은 가루낸 장구벌레 위에 아티슨 베타 두 알을 잘 굴려서 급여중. 실수로 오늘 한 알 먹었는데 다행이도 뱉지는 않았다. ..
좋으신 분들과 함께 방문한, 초겨울의 창경궁.처음 가는 것이었지만 경복궁과는 다르게 소박하고 품위있었고, 또한 자연을 가능한 배척하지 않은 느낌이 무척이나 좋았다. 단풍도 슬슬 끝물이라 생각했는데 붉고 노랗게 흐무러진 가을 잎새가 상당히 일품이었다.동장군이 오시니 곧 기세를 그치고 잠잠한 겨울로 접어들 것 같다. 날이 제법 추웠다.
마음을 다잡고(사실 한 소리 들은것도 있고) 일은 계속 하는 중.업무분장을 다시 해도 역시 분에 넘치는 일을 맡다 보니 몸에 그 스트레스가 축적되긴 하는 모양이다. 나는 잘 몰랐는데 부모님께서, 하루 자고 일어나니 몸이 부어있더라--그런 코멘트도 하셨고. 일단은 원고를 받아 심사를 받고 최종 원고를 모아두는 중. 영문번역은 단어 당 30원이라 이거 다 맡기면 한권 만드는데 1백만원은 잡아야겠더라. 그래도 12월호를 무사히 발간하면 이후엔 신규 계약업체에 다 넘기면 되기 때문에 약간은 안심중. 대신 안하던 영어를 더 열정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아무튼 나름대로 잘 지내는 중이다.
개봉한지 시일이 어느정도 경과한 킹스맨:골든 서클을 관람했다.사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아무것도 검색하지 않고 영화만 즐기기 위해 들어갔는데, 전작보다 나에게는 더 무서운 장면이 많아서 조금...좋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연관성이 떨어지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흠이었다.일단 다 죽어. 다. 미리니름 방지를 위해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좀 허무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공감하기도 했다. 인륜과 실리 중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할지의 문제인가 -- 혹은 뒤집을 수 없는 과거와 성취해야 하는 이상의 충돌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공언된 듯 해리 하트의 귀환은 좋았지만 솔직히 3편을 찾아서 보고싶지는 않은 2편이었다. 뭐든 영화는 1편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아이언맨1 같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