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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Reviews/헌내기 사서의 독서기록 (42)
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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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받아든 다음의 감상은 "뭐가 이렇게 두꺼워!" 정도가 되시겠다. 솔직히 말해서 이란 이름의 Regency era 연구자료(단행본)에 몇번 언급이 되기에 호기심으로 고른 것이긴 하지만. 별로 알려진 책이 아닌 모양인지 Vanity Fair라는 키워드로 찾아도 1988년도에 출판된 오래된 책만 찾을 수 있어서 결국 2012년도에 새로 나온 서책을 주문해서 받아 본 것이다. 동명의 영화나 드라마가 있던 것 같다. 비문이 군데군데 있어서 읽기 쾌적한 것은 아니었고 하드커버에 무게도 상당해서 취미삼아 가볍게 읽기에는 무리가 좀 많고(!), 그 당시 생활상이나 새커리의 유쾌한 문체를 즐기려면 읽어도 괜찮을 법한 책. 그야말로 악녀 레베카 샤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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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클래식의 번역은 평타를 치는 편인데(특히 의 존댓말이란!!) 나는 다른 어떤 전집들보다 펭귄 클래식의 책들을 선호한다. 페이퍼백이라는 이유 하나때문이다. 한국 시장에는 '책=아름다운 가구' 정도의 인식이 박혀 있어서 페이퍼백으로는 장사가 안된다는 어떤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정도 표지의 책이라면 부담없는 가격에 내다팔아도 될 것 같다. 핸드북 정도가 아니면 책들은 대개 8,500원 ~ 13,000원 사이라 수입이 없는 학생 입장에서는 도서관을 십분 활용하는 수 밖에는 없지마는. 여하튼 펭귄 클래식이 개척하는 페이퍼백 클래식북의 확장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 하다. 기 드 모파상은 중고등학생에게는 아마도 , 이라는 단편으로 알려져 있을 작가이다. 더군다나 이 책, 는 로버트 패틴슨 주연으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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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의 이점은, 정말 커다란 이점은 장서 수가 정말 많다는 점이다. 때문에 다른 책을 찾으러 서가를 돌아다니다가도 우연히 책과의 만남을 가지게 된다. 마치 운명처럼, 특정한 책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그 때 나는 비문학 서적을 찾아 다니고 있었으니. 이 책을 한밤중에 다 읽고도 좋은 홍차의 은은한 향처럼 스토리며 느낌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꽤 진부한 스토리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구석이 곳곳에 있다. 부모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으려고 했던 여주인공(이리스)과, 그런 그녀 앞에 불쑥 나타난 마법사의 카페 그리고 남자주인공(루카). 마법사가 개입한 시점에서 평범한 연애소설에선 벗어난 것이나 다름없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조언들을 던져준다. 흰 종..
워낙 오래된 책(무려 2003년!)이라 Yes24에도 정보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내가 애장서로 가지고 있는 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책이시다(?). 2003년이면 내가 막 중학교에 입학했을 적인데, 그 당시 학교 도서실은 커다란 체육관 맨 아래층에 숨어있는 그야말로 시원하고 은밀하고 비밀한 장소였다. 거기서 이 책을 처음 만났다. 어느 학생의 기증 서적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만 해도 삼국지나, 고전 시가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 덕분에 그 당시에는 이런저런 자료들을 참 많이 찾아다녔다(물론 지금은 워드파일 하나로 존재할 뿐이지만). 아련한 러브스토리는 어느 순간이나 존재하는 법이고, 민간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곳이란 장소를 한정하게 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들이 아우성친다. 작가는 놓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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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 준 최초의 책이다. 정작 받은 녀석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렸지만. 2007년도면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다. 나는 그 때도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부모님은 책장에 더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며 내가 책을 구매하는 것을 맹렬히 반대하셨지만(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기어이 사들고 집에 들어가선 몇날 며칠을 계속 이 책만 읽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였고, 그 이후로는 작가의 문체와 스토리텔링에 완전히 매료되어서였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이 책은 심지어 한 해 동안 나와 함께 미국에 와 있었다. 정말 소중한 책이고 자주 읽는 책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소장중인 책 중에서 가장 손때가 많이 타서 책이 부풀어 오르고 손가락이 자주 닿는 자리는 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