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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이번에는 원본, 갤럭시 내장 포토 에디터, 라이트룸 모바일 버전을 사용...해봤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사진을 취미예요!라고 당당히 말하던 시절에 라이트룸을 알았더라면 좀 더 달랐으려나. 핸드폰 갤러리에 중구난방으로 저장되다 보니 뭐가 원본인지 잘 모르겠다. 본격적으로 폴더 정리하고 또 해볼까, 사진. 아, 꽃 이름은 원추리. 참나리랑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겼다.
사실 사진을 찍고 편집까지 하고 나니 뭐가 원본인지 핸드폰에서는 분간이 가질 않아서...결국 포기.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니면 원본/편집본 구분이 명확하게 될 텐데...잘 모르겠다. 갤럭시 S10e를 사용했고, 야간 모드를 처음 써 본 것인데 피사체가 근사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툭-찍었는데 사진이 만족스러웠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다고 어디에 내놓고 말할 수준 까지는 아니지만.
'이름 모를 풀꽃'이란 단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요즘은 기술도 좋기 때문에(네이버 어플같은 것의 카메라로 꽃을 찍으면 이름을 찾아준다) 꽃을 보는 족족 이름을 찾아내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다 대강 때려 맞추는 경우도 있고. 어릴 때를 시골에서 자라 그런지 나무며 풀 이름을 제법 잘 기억해내는 편인데, 요즘은 장미가 흐드러져서 아주 보기 좋다. 주로 출퇴근 길 철길에서 많이 보이는데, 한 송이 따다 가까이 두고 보고 싶은 심정. 리시안셔스는 모종을 네 개(+1개 덤)를 받아 화분에 두고 살피는 중인데, 과습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니 물 때를 맞추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일주일에 한 번, 주기로 스스로 정해두었지만 퇴근 후 집에 와서 모종을 보았을 때 잎이 축 늘어져 있으면 물을 한 컵..
바깥에서 막 찍을 때는 눈에 잘 안들어 오는데 오늘도 역시 포커스 안 맞은 사진이 여러 장 발견...이래서 촬영하고 바로 확인하는게 필요한가보다. 한낮에 바깥에 나가면, 눈이 부셔서 좀처럼 사진을 제대로 들여다 볼 겨를이 없다...는건 역시 핑계이려나. 그래도 빛에 반사되는 꽃잎이 항상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만큼 나한테 아직은 여유가 있기 때문일 터다.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싶다.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