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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나는 살면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 레이첼, 나의 부인이었던 그녀는 그저 적당한 시기에 내 눈에 걸려든 여자에 불과했다. 그녀의 씨다른 동생 헤일리 헌팅턴은, 헌팅턴이기 때문에 귀애했을 뿐이었다. 여제의 아들이지만 나는 살아남기 위해 황제의 계승권을 포기했고, 그로 인해 내게 주어진 애매한 직위와 신력 그리고 아버지의 막강한 재산과 공작이란 명성은 나를 오만하게 만들었다. 아니, 솔직히 디안케트가 먼저 그렇게 소리를 질렀다. 엄밀히 혈통을 따지자면 그 녀석은 내 아버지의 숨겨진 쌍둥이 남동생이 성녀 요한나와 만나 낳은 아이였으니 내게는 사촌 동생이었으나, 황제 에드워드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황적에 입적시켰고 나의 오촌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나오 윈스턴 공작은 침묵의 ..
'너는 곧 바람에 실려 날아갈 것처럼 가볍고 자유로워서, 나로서는 너를 붙잡을 수 없었다.'어떻게 생각해? 그렇게 묻자 책장에 손을 뻗던 그녀가 스르륵 멈추었다. 이윽고 희미해진 그녀의 모습은 금방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치 모래가 바람에 날리듯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자기, 오늘 잘 지냈어? 퇴근하고 집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많이 피곤하지? 마중나가주지 못해 미안해. 생각같아선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하고 싶었는데, 일이 끝나질 않아서...나도 방금 전에 들어왔어. 식사는 하고 다니는거지?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으니까, 늘 걱정하잖아. 끼니는 꼬박꼬박 챙겨먹어. 알겠지? 걱정되니까...간식? 간식도 괜찮지만, 그래도 뭔가 든든하게 한 번쯤은 배를 채우는게 좋지 않을까? 얼마 전에 당 떨어져서 어지러웠다면서. 그러니까 하는 이야기야. 걱정하게 만들지 말고. 내 말대로 해주기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어? 회사 일 때문에 피곤할 것 같아. 아니라고? 에이, 얼굴에 다 드러나 있는데? 나 힘들어요, 위로해 주세요--그런 얼굴을 하고선. 괜찮아, 나한테는 굳이 강한척 연기할 필요..
이전에 이미 계급 순위에 대해 간단하게 다루긴 했지만, 자료를 찾아보다 저장해둔 당시 계급 순위표를 발견해서 따로 글을 작성한다. 소위 Regency Era(Period)라고 불리는 19세기 영국에는 이러한 순위가 있었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출처는 하단에 밝혀둔다. ORDER OF PRECEDENCE (남성) The Sovereign (국왕) The Prince of Wales (세자. 프린스 오브 웨일스) The Younger sons of the Sovereign (국왕의 아들) The Grandsons of the Sovereign (국왕의 손자) The Brothers of the Sovereign (국왕의 형제들) The Uncles The Nephews The Archbisho..
19세기 당시의 영국은, 명문화되지는 않았으나 여러가지 규율이 존재했고 또한 엄격하게 지켜졌다. 주로 중상류급 이상, 즉 지주계급 이상에서 이러한 규칙이 많이 만들어졌고 또 가문이나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데 척도로 작용했다. 사회에서 '교류'라고 일컬어지는 행동의 시작은, '방문'이었다. 이는 신분계급이 높은 이가 낮은 신분의 이에게 '호출'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Morning Call'은 그야말로 새로운 교류의 시작인 셈이다. 당신이 막 도시나 시골 마을에 도착한 신입이라면, 마을의 유지나 신분이 높은 이가 당신을 부르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따금 신분 높은 이가 이웃으로 이사를 왔을 경우에만, 먼저 명함을 남기는 일이 가능했다. 사람들은 응접실의 선반 위에 은색 쟁반을 두었는데, 여기에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