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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오늘의 영애]11월 20일자*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한동안 소식 전하는게 뜸했네요. 뉴스로는 이미 접하셨겠지만,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게 되어 잠시 관저를 떠나 있었어요. 원래는 영부인이 동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행비서 직함도 얼결에 공식으로 받았고 어머니 컨디션이 좋지 않으셔서 대신 가는 것이 갑작스레 결정되었죠.왕정국가는 아니지만 왕실이 건재한 현 국가 체제에서, 제 행보가 어쩌면 눈엣가시처럼 보이겠다 싶기도 해요. 공적인 직함까지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딸을 신뢰하는 아버지의 마음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요. 덕분에 안하던 일까지 정말 하게 되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축하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
[오늘의 영애] 11월 13일*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겨우 날씨가 좋아졌네요. 주말이면 겨울이 성큼 온다는 예보에 기분이 묘했어요. 이번엔 가을이 꽤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법적 나이로 성인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고...하면서 시간이 정말로, 어른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빠르게 지나가더라구요. 어느샌가 더는 도전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어 있었어요. 그때 그 길을 선택했다면 내 삶은 어떻게 이어졌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드는 나이가 딱 지금인 것 같아요. 나이 앞자리가 바뀐다는건 누구에게나 큰 일일지도 모르겠어요.나름 당당하게 맞이해 보겠다고 건강검진을 예약해 두긴 했지만, 아마 직장을 계속 다니거나 ..
[오늘의 영애] 11월 8일자*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사실 어제 팟캐스트 오픈하고 바로 정책 비서관님께 엄청 혼났어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거냐며...앞으론 그냥 소소한 일상 전달에 치중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습니다. 그 기조를 쭉 유지해야겠죠?궂은 비가 이어지고 있네요. 요즘 해가 짧아져서 오후 다섯시면 금방 어두워지는데, 비까지 내리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관저의 대통령 식구들에게 붙는 사람들이 어떤 규모인지, 또 어떤 일들을 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어요.대통령과 영부인 각각에는 직속 비서실이 있고, 저는 가족에 해당하는 경호 외에 대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팀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일정 조정, 스타일링 같은 업무예요. 그 외의 일은 각자가 분담하는 식. 부속실 차장님..
[오늘의 영애] 11월 7일자*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어제 아버지를 '수행'했다는 말에 대해서 여러 질문을 받았어요. 음..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좋을까요. 아버지가 정치에 입문하시기 전부터 항공권, 숙소 예약이나 일정 추천은 제가 하던 거였어요. 요즘 시스템이 워낙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무래도 젊은이가 하는게 더 빠르다 보니 제게 맡기시는 편이었구요. 지금이야 전담 비서분이 붙어계시기도 하고, 아버지 일정이 공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보니 제가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긴 했어요.처음엔 귀찮다고 투덜거리기야 했지만.특별히 사용하시는 펜은 없어서 제가 챙겨드리면 그대로 쓰시는 편이세요. 하지만 저는 필기구를 까다롭게 고집하기 때문에 대부분 같거나 비슷한게 사진에 찍히는 모양이예요. 좋은 일에는 꼭 좋은 펜을 ..
[오늘의 영애] 11월 6일자*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오늘은 뜻하지 않게 아버지를 계속 수행했어요. 관저에 들어오기 전에도 하던 일이지만, 펜을 챙겨드린다던가 받으신 꽃다발, 선물을 정리한다던가 하는 일들이예요. 사진에 안 찍히도록 뒤로 물러나는 것도 일의 하나랄까. 이전에도 다른 직장에서 비슷한 일을 해서, 오히려 이 쪽이 조금 더 즐겁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 직장에서는 사진 찍는 일도 했었는데, 실력이 영 좋지 않아서 곧장 부하직원에게 일을 넘겨주긴 했어요.사람을 찍는것 보다는 꽃이나 배경을 찍는게 더 즐거워요. 어지간하면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라는 점도 그렇고, 사람은...피사체로 담기에 굉장히 어렵달까. 여튼 그런 느낌이라서.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다니려니 발이 너무 아파서 도중에는 양해를 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