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오늘의 영애] 11월 8일자 본문

Writings/Di 245(BE, AE)

[오늘의 영애] 11월 8일자

alicekim245 2018. 11. 8. 17:30

[오늘의 영애] 11월 8일자

*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사실 어제 팟캐스트 오픈하고 바로 정책 비서관님께 엄청 혼났어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거냐며...앞으론 그냥 소소한 일상 전달에 치중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습니다. 그 기조를 쭉 유지해야겠죠?

궂은 비가 이어지고 있네요. 요즘 해가 짧아져서 오후 다섯시면 금방 어두워지는데, 비까지 내리니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관저의 대통령 식구들에게 붙는 사람들이 어떤 규모인지, 또 어떤 일들을 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어요.

대통령과 영부인 각각에는 직속 비서실이 있고, 저는 가족에 해당하는 경호 외에 대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팀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일정 조정, 스타일링 같은 업무예요. 그 외의 일은 각자가 분담하는 식. 부속실 차장님께서는 제가 쓴 원고를 교열하고 계시고...음, 계속 언급하다간 관저 기밀까지 털어놓게 될 것 같아서. 저에게는 한 팀, 다섯명의 인원이 붙어있어요. 각각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다른 관저 업무도 같이 맡고 계시기 때문에 제 전담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네요.

관저에 들어오기 전에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던 터라, 누구의 관리를 받는다는게 좀 어려운 느낌도 들어요. 그래도 스타일링 쪽은 이것저것 배울 수 있었어요. 워낙 곰손이라 고데기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화장은 더더욱. 아마 구두를 신겨놓으면 자꾸 넘어지는 저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비가 계속 내리네요...큰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저는 팟캐스트 업로드 후 우산을 들고 바깥 산보나 한 바퀴 하고 올까 해요. 비 오는날 튀어나오는 개구리는 엄청 무서웠지만 여기라면 사슴? 고라니나 토끼 정도가 튀어나오니까...

금요일부터 일요일 까지는 지난번 J국 공주님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J국에 잠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혼자 여행을 다녀오던 곳인데, 공무 성격을 띄고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두근거리고 설레여요. 한편으로는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도 잘 다녀와서 또 이야기 해 드릴게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Writings > Di 245(BE, 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영애]11월 20일자  (0) 2018.11.20
[오늘의 영애] 11월 13일  (0) 2018.11.13
[오늘의 영애] 11월 7일자  (0) 2018.11.07
[오늘의 영애] 11월 6일자  (0) 2018.11.06
[오늘의 영애]11월 5일자  (0) 2018.11.0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