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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s/Di 245(BE, AE)

[오늘의 영애]11월 20일자

alicekim245 2018. 11. 20. 22:30

[오늘의 영애]11월 20일자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한동안 소식 전하는게 뜸했네요. 뉴스로는 이미 접하셨겠지만,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게 되어 잠시 관저를 떠나 있었어요. 원래는 영부인이 동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행비서 직함도 얼결에 공식으로 받았고 어머니 컨디션이 좋지 않으셔서 대신 가는 것이 갑작스레 결정되었죠.

왕정국가는 아니지만 왕실이 건재한 현 국가 체제에서, 제 행보가 어쩌면 눈엣가시처럼 보이겠다 싶기도 해요. 공적인 직함까지 받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딸을 신뢰하는 아버지의 마음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요. 덕분에 안하던 일까지 정말 하게 되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축하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순방 동행 중 축하를 받게 되어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기뻤어요. 혼자 자취하던 때는 메시지만 받고 혼자 케이크 사서 'Happy birthday to me~'를 부르곤 했는데. 새삼 바뀐 처지가 더 생각이 났달까.

생일은 나에게도, 내 '시간'이 시작된 소중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부모님께도 감사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부모님께는 따로 선물을 챙겨드렸어요.

선물, 하니까 생각났는데 지난번 J국의 공주님께서 특별히 손수 쓰신 카드를 보내주셨더라구요. 신분 상 제가 그 카드를 바로 받는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J국 왕실 관료와 약간 조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선물은 주고받는데 검사만 거치면 되지만 친필의 경우 여러 이유로 바로 외부에 나갈 수 없다는 모양이예요. 유선으로 감사인사를 전해드리는데도 조금 절차가 필요했을 정도. 우리 왕실 쪽 담당자의 능력이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사람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두루 친하게 알아두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런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생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몸살 기운이 있어서, 오늘 목소리가 유독 별로였을거예요. 회복하고, 다시 재밌는 소식 들고 올게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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