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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기분이 극적으로 널뛰기를 한 이틀.어제는 일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서 정말 뛰어 내리고 싶단 생각까지 했는데, 오늘은 성취감을 안은 채 퇴근을 했다. 역시, 인생은 살고 봐야 아는거다.하나 둘 모아둔 가전이 도대체 몇 종류인지. 식기세척기, 스팀 물걸레질이 되는 청소기, 에어드레서, 세탁기, 로봇청소기...특히 식기세척기는 내 삶의 질을 굉장히 향상시켜 주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쌓아두기 보다는, 애벌세척을 한 뒤 타블렛 세제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 설거지를 귀찮아하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요새는 직장에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닐 만큼 여유가 생겼다.사실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는, 시간을 잘 분배해서 어떻게든 출근 전까지 하려던 일들을 다 마무리하고 나가는 것에 가깝다. 그나마도 반찬은 마트에서 사 온다..
어릴 때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막연히 품고 있었다. 꿈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적합했을, 내가 지금도 갖지 못한 직업이자 목표가 되어버릴 줄은, 그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백일장이며 온갖 대회에 나가서 문화상품권이며 심지어는 농협 상품권까지 타 오곤 했던 나는, 나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 단위의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입상조차 하지 못하고, 과학고 출신이 1위를 했다는걸 알았을 때는 그저 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냥 그 사람의 출신이 순위를 정했을 것이라 막연히 추측만 하고 화만 내었을 뿐, 글 실력을 다듬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나의 글은 문장에서 단어로, 단어에..
요새는 나를 챙겨주는 일이 즐겁다. 전날 미리 해 둔 밥에, 마트에서 사 온 반찬 몇가지를 넣어 점심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 구운 달걀 두 개의 아침식사 뒤에 요구르트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씻고 나서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는 것이 즐겁다.한편으로는 뿌듯하다. 나 자신을 제대로 챙겨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구나 싶어서. 이십대 때의 나는 이런 즐거움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루하루 사는게 방황 그 자체여서 그랬을까. 이제는 인생의 궤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고도, 언젠가는 큐베가 오듯 인생이 바뀌길 바라며 상상을 그치지 않는 철없는 삼십대가 되어가고 있다.철없으면 뭐 어때. 누굴 괴롭히거나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챙겨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책들이 대변하고 있지 않던..
결국 한 달에 한 번 꼴로 글을 쓰는구나.스타듀밸리에 미쳐서 살고 있다. 이게, 내가 한 일들에 대한 대가가 정직하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쾌감이란 정의를 내렸다.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그걸 가공해서 팔거나 더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데 쓸 수 있다. 판매했을 때 수익이 꼬박꼬박 들어오면 그걸로 또 뭔가를 사거나 집을 확장하는 재미도 있다.요 근래에 심리적으로 코너에 몰려있었다. 최강몬스터즈의 OST인 MONSTERS를 듣다가 따라 부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걸까. 가사가 주는 울림이 이미 예전부터 내 몸에 스며들어 있었는데, 그예 얼마 전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생기면서 부쩍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실패작인가?추스르고 난 지금 내 집 냉장고 자석보드에는 이런 말이 써..
직전 포스트가 8월 11일. 두 달 지나서야 새 글을 쓸 마음이 들었다. 아예 안 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예 그리 해버리기에는 그동안 쌓아둔 글자들이 아쉬울 것이므로.처음 전신마취 수술이란 것을 했다. 아직 몸에 수술 흔적이 남아있고, 열심히 연고를 발라야 흉터가 그나마 옅어질 것이라 한다. 수술 직후에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제법 돌아다닐 만 한 정도로 괜찮아졌다. 오래 걷는 것은 무리이고 숨 쉬기도 힘든데, 다시 직장에 돌아가면 몸 상태가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든 떨쳐 내려고 해도 심신을 갉아먹기 마련이다. 수술 후 휴식 기간에는 직장 생각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고 싶었는데, 업무 지시가 자꾸 단톡에 올라오니 그거 안 읽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