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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92
어릴 때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막연히 품고 있었다. 꿈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적합했을, 내가 지금도 갖지 못한 직업이자 목표가 되어버릴 줄은, 그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백일장이며 온갖 대회에 나가서 문화상품권이며 심지어는 농협 상품권까지 타 오곤 했던 나는, 나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 단위의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입상조차 하지 못하고, 과학고 출신이 1위를 했다는걸 알았을 때는 그저 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냥 그 사람의 출신이 순위를 정했을 것이라 막연히 추측만 하고 화만 내었을 뿐, 글 실력을 다듬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나의 글은 문장에서 단어로, 단어에..
Chat/Daily writes
2024. 11. 24.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