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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신비한 동물사전(2016) 본문
사실 기획 단계일 때부터 기사를 접하고, 기다리고 있던 영화라 개봉일을 기다려서 조조로 보고 왔다.
3D로 제작한 실사영화는 그 퀼리티를 그닥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일단 내가 안경 착용자고, 초점 맞추기가 의외로 쉽지 않은 일이어서 그렇다. 오늘은 다행이도 렌즈를 끼고 나갈 일이 있어서 편안하게 감상이 가능했다.
J.K.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도 그나마 혼혈왕자를 절반쯤 읽다가 관뒀고, 영화도 다 보지 않았고(최고는 역시 마법사의 돌이 아닐까), 해서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이자, 뉴트 스캐맨더가 썼다고 설정이 되어 있는 그녀의 책 『신비한 동물사전』 초판의 독자다. 뭐, 그 점은 차지하고 영화 자체만으로 봤을 때,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이상한 생명체들이 불쑥 등장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번잡하기보다는 긴장감을 오래 끄는 듯한 느낌도 다소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여기서 확 빠져들었던 것은, 그 Creatures가 아니라,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뉴트 스캐맨더와 콜린 파렐이 연기한 그레이브스 장관의 캐릭터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Useful...?" 그리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저 'Useful...?'이라고 뉴트 스캐맨더가 되묻는 장면은 영화의 반전을 암시하는 장치다. 한마디로 Spoilers~★
솔직히 에디 레드메인이 저 정도로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신비한 생물들에 집중하고, 그 바람에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어색한데 묘하게 귀여운 구석이 있다. 순수한 천재를 보고 거기 빠져들었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아무튼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습작으로 쓰는 글에도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면 꽤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와 표정의 일치율이 굉장하다. 에디 레드메인은 이미 여러 영화에서 매력을 발휘해서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더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 히스 레저가 촬영 도중 사망하는 바람에 조니 뎁과 콜린 파렐 그리고 주드 로가 등장해서 영화를 마무리 지은 영화다. 내가 여기서 왜 이 영화를 떠올렸는지는, 이번 영화의 끝을 보면 안다. 이것 역시 Spoilers~★
덧붙여서 콜린 파렐이란 배우의 매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냥 미드 프렌즈에 나오는 조이(맷 르블랑 분)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인가...싶은 정도였는데, 당 영화에서 입고 나온 의상부터 흑막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데다가 지팡이를 휘두르는 동작도 예술적이고, 크레센도...아니, 크레덴스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머리를 살짝 끌어안은 모습에서 욕망을 느꼈...에헴.
영화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정말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 입양을 아무데나 해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 입양해 놓고 후려 패는 양엄마가 나오니까. 아마 감독이 일부러 넣은 것 같은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도 있었다. 좀 무서운 표정으로 일관하는 분이셔서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인물들이 여러 관계로 얽히는데, 특히 메인 커플이 밀당을 하면서 후속작을 은근슬쩍(...) 암시하는 것이, 키스신도 아니고, 아니, 뭔가 뉴트 스캐맨더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결말이긴 했는데... 아마 3부작으로 나올 것이고, 이 다음 편은 2018년에 개봉 예정이니 세계 평화를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무엇보다 3D로 보는 에디 레드메인의 긴 다리는 놓칠 수가 없다. 비율이 워낙 좋다 보니 한가지 옷만 입고 있는데도 무척 근사하다. 상당히 변태스러운 이유지만 직접 보면 안다. 실감나게 느껴지는 그의 동작도.
후반부에 그란델왈드 역으로 조니 뎁이 나오는데, 염색을 해서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는데...조금 찬찬히 보니 역시 해적왕이셨다. 젊은 그란델왈드와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겨서 솔직히 이질감은 좀 느껴졌지만, 후속작에서 그가 어떻게 나올지도 무척 기대가 된다. 아마도 덤블도어도 출현하려나?
그레이브스 장관의 캐릭터가 참 묘했다. 선역인지도, 악역인지도 알기 어려웠는데 극의 결말을 생각하면 조금 납득이 가능 행동이었다. 악역이 전부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무언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을까, 다소 망설임이 보이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내는 존재감과 행동에, 심리를 전부 읽을 수는 없어도 빠져들 만한 요소가 충분한 캐릭터였다. 아마 극을 보다 보면 저놈 대체 뭔가 싶으면서도 기대하게 되겠지. 크레덴스를 감싸는 모습이, 그리고 옵스큐러스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여러모로 파고들 요소도 많고. 극에서 캐릭터 적으로 건질 수 있는 멋진 연기를 뽐낸 콜린 파렐에게 박수를.
영화를 쭉 보는 내내, 뉴트 스케맨더 역의 에디 레드메인에게서 탐심을 거둘 수가 없었다. 물론 유부남에 아이의 아빠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만나서 더 즐거움을 느꼈고, 한 편으로도 정리 가능한 스토리 라인,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이 어우러져서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BBC Sherlock에 나오는 Black Lotus 아가씨(?) 젬마 찬도 한 장면 출연하고. 아아, 사실 내가 건진 두 보물이란 역시 에디 레드메인과 콜린 파렐이지만...아직도 생각난다. 뉴트 스캐맨더가 에럼펀트 앞에서 온갖 춤(?)을 추는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연기, 정말 최고였다.
결론은, 꼭 보러 가라! 그거다. 한 두 캐릭터는 마음에 반드시 쏙 들어올거다. 다음 후속작이 나올 때까지 나도 건강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째 기승전-에디 레드메인ㅋㅋㅋ 그래도 콜린 파렐도 매력적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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