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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닥터 스트레인지(2016) 본문
어, 일단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프랙탈 마니아? 빌어먹을 우주오이?
일단 기다리던 작품이라 보고 오기는 했습니다. 마블 시리즈의 유니버스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예요, 사실.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 않고 중간에 터지는 유머와, 스탠 리 옹을 찾는 재미와, 통쾌하고 가벼운 액션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오락 영화로 제법 좋은 편이기도 하고요.
근데 초반에 목 잘리는거 보고 기함을 하고 나서, 프랙탈을 활용한 영상에 솔직히 정신 착란 오는줄 알았습니다. 해당 부분을 볼 때의 충격은, 마치 노라조의 '니 팔자야' 뮤비를 볼 때의 충격과 동급.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루는 힘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임을 감안하고서라도 좀 과하지 않았나 염려가 되는 부분이 한두군데 있었습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리고 왠지 주연 배우들이 다 익숙한 분이셔서...
일단 애정을 담아 '빌어먹을 우주오이'라고 부르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 만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세계)에 유명 배우가 등장하게 되면, 몰입도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이긴...하네요, 확실히. 특히 뭔가 지식을 중얼거리는 부분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완치되어 사람들이랑 농담도 주고받는 BBC셜록이 연상되어서. 그러고보니 BBC셜록과 할리우드 셜록(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 세계관에서 만나겠네요...어. 각설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배역도 참 매력적이기는 해요(자꾸 셜록이 겹쳐서 곤란). 에인션트 원을 통해 자신의 힘을 각성하는 과정이 그닥 지루하지 않게 그려져서 졸지 않고 볼 수 있었고.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인데, 미완의 캐릭터가 힘을 자각하고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봤다고 해야 하나? 나중에 다들 모여서 또 싸우면 얼마나 툭툭 터트려 줄지 기대는 됩니다.
그리고 매즈 미켈슨. 카이실리우스(왜 케실리우스라고 적음..? 듣기에는 카이실리우스던데;) 아아...계속 뛰셔서 보는 내내 좀 안타까워 했어요(?). 왜 자꾸 뛰어다니시는거야...;ㅁ; 특유의 마스크가 인상적인데(피곤한듯 섹시한 마스크랄까) 여기선 그런 매력보다는 악역으로서 단편적인 역할만 보이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헤어스타일이 다소 귀엽기도 했고. 막강한 힘을 보여준건 맞는 것 같은데 왠지 웃겨서 곤란.
에인션트 원 역할의 틸다 스윈턴. 이 분은 과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로키로 나오는 톰 히들스턴(퍼킹 테일러 스위프트!)과 같은 영화에 나오신 적도 있고, 특유의 마스크가(매즈 미켈슨과는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어서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데 여기서 왠 삭발 상태로 나오셔서...그래도 극에서 중요한 역할(Spoilers~★)로 하드캐리해 주셨어요.
레이첼 맥아담스(크리스틴 팔머 역). 뭔가 시간 여행자'들'의 아내란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는데, 이번 작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걸 생각하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닐지도? 적당히 가벼운 배역이라서 닥터 스트레인지란 캐릭터에 몰입되는데 크게 방해는 안 되었네요. 오히려 스토리를 잘 연결해 준 느낌.
도르마뭌ㅋㅋㅋ '고만해 미친놈아!'라고 외쳐도 나쁘지 않았을 캐릭터. 막판 보스지만 그것 때문에 웃음 포인트 1점 드립니다.
스탠 리 옹은 여기서도 한 컷 출연하셔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셨고, 마지막의 쿠키 영상은 후속작을 예고해 주셔서 더 좋았어요. 의외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으니 빵 터지는 부분을 기대해도 좋을 듯. 다음 후속작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저는 역시 가벼운 오락 영화가 좋아요. 다음 영화는 아마 에디 레드메인 주연의 '신비한 동물사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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