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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86

alicekim245 2024. 7. 15. 07:39

아무래도 연필꽂이 구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올려야겠다. 구입해야지, 마음만 먹고서도 검색하다 나가떨어져버리니 좀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집 안에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막상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켜고 나면 필통에서 더는 품지 못해 내뱉은 필기구들이 데굴데굴 구르는 꼴을 보고야 만다.

전화영어는 어느덧 3회차 클리어! 오늘은 미리 준비를 조금 해 두었지만, 즉석에서 나온 질문에 매끄럽게 대답하진 못해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20대 때 좀 더 이런 기회가 많았을거고, 그 때 제대로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지금과는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거다. 편안함과 안온함을 좇아 온 자리가 이곳이고 결국 내 선택이기에 책임을 지고는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영어를 듣거나, 문제지를 풀거나 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패턴의 학습 방법이라 늘 긴장하고, 준비하게 된다.

지난 휴일에는 김성근 감독의 책을 읽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가, '인생에 기회는 최소한 세 번 이상 온다. 그러나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어영부영하다가 그 기회를 놓치기도 하며,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그것이 기회인지 조차도 모른다.' 였다.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것이라 정확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라나도에스파다는 하루에 한 시간도 하기 어려운 나날들이 여럿. 그래도 바이런 2차 퀘스트까지 들어가 어찌저찌 클리어는 해 나가고 있다. 가렙26을 결국 넘겨버려서 소크를 아껴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예전 생각도 나고, 조금씩 무언갈 쌓아 올려간다는 느낌이 좋다. 뭔가 복잡하면서도 어려워진 20년 가까이 묵은 게임을 하고 있다니. 내가 이걸 열심히 플레이하던 시기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번주는 아마 분주하고 바쁜 한주가 될 것 같다. 정신을 붙들어매고, 매일 하는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해야지. 러닝도 주 2회 이상은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젝시믹스는 진짜 개미지옥이다. 늘 신상이 올라오고 재밌는게 많다.
(그런데 러닝용으로 파는 헤드밴드는 차라리 안다르에서 파는 물건이 더 나았다. 너무 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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