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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84

alicekim245 2024. 6. 18. 07:56

한 달에 두 번이라도 글을 쓰면 올해 안에 100편째를 맞이할 수 있을까.

최근 체력 늘리기란 목표가 생겼다. 인바디 체중계도 구매하고(H20을 사긴 했는데 이 가격이면 차라리 좀 더 보태서 H30을 살 걸 후회는 약간 했다), 갤럭시핏으로 트레드밀 30분씩 주 3회 이상은 하려고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다. 생각보다 체지방이 많아서 언제쯤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까 까마득하지만, 체지방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근육량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체력을 늘리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 이렇게 글을 쓰는 것부터가 조급해 한다는 증거이긴 하지만.

오전 7시에 겨우 일어나던 아침을 30분 가량 앞당겼을 뿐인데, 출근 전 가볍게 체조를 하고, 씻고, 아침을 먹고, 심지어 디카페인 커피까지 마시고 청소기도 돌렸음에도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이 들어 모니터 앞에 앉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고작 30분 차이인데 이렇게 여유가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씻는 시간이 10분 남짓인 것도 있고, 머리카락 길이를 얼마 전 정리했기 때문에 그 덕분일 수도 있고, 아침식사라고 해 봐야 구운 달걀 두 개와 요거트, 아니면 커피라서 조리시간이 따로 없다는 점 때문일까.
최근에 아침식사를 직접 삶은 달걀 대신 굽거나 훈제한 계란으로 바꾸었는데,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두 알 정도면 꽤 든든한 식사가 된다. 이제 먹을 수 있는 총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가장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하지만 역시 아침에 거한 식사는 부담스럽다. 대신 점심은 직장에서 먹을 수 있는 일반식사로, 저녁은 상황에 따라 달걀 한 개 아니면 일반식사 약간.

아침 체조는 여전히 빅시스와 함께하고 있다. 오늘은 새 영상으로 몸을 움직였는데, 내가 몸치/방향치라서 엄청 헤맸다. 익숙한 영상으로 돌아갈까도 싶지만...역시 고민이 된다.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왼쪽으로 가는 나를 발견하는 것은 여전히 반가웠다.

그래도 운동이나, 체중/체지방을 기록하면서 관찰할 수 있어서 그 점이 동기가 된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무게를 재는 것이 주객전도같기도 하지만, 어디로 돌아가건 간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 수단이나 방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운동과 약간의 식단조절로 체력증진/체지방 감소라는 목표는 누구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니까.

슬슬 출근시간이 되어간다. 줄글은 마무리하고, 이제 돈 벌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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