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서평
-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 투포인트호스피탈
- 베르메르
- 영화
- 사진
- 루이스 사폰
- 마스터오브이터니티
- 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 독후감
- 청소연구소
-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 모동숲
- 모여봐요 동물의숲
- Alphonse Mucha
- Joseph Ducreux
- 오블완
- 조셉 뒤크레
- William Turner
- 동물의숲
-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 Be
- 씨름의 희열
- 심즈4
- 프랑스 화가
- 티스토리챌린지
- 신비한동물사전
- 게임
- 크루세이더킹즈
- 크루세이더 킹즈3
Archives
- Today
- Total
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58 본문
세상에는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 악보 제목도 제대로 못 외우면서 들리는 음으로 대충 치려니 박자를 도저히 못따라가겠다. 이게 뭐람, 대체. 3년 전쯤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담당 선생님이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회생시킨 바로 그 박자다. 대체 이걸 어떻게 쳐야 할지 모르겠다. 30분째 한 마디를 못 넘겼다. 어릴 때 제대로 배워두지 않은 과오를 이제야 겪는걸까. 제대로 치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피아노가 끔찍하게 싫어졌다.
이게 뭐람. 흥미를 대부분 잃고 말았다. 아껴 보려고 했던 예능 작품들도 일회성이고, 다른 사람들 재미나게 노는거 봐야 나는 재미가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피아노 한 곡 마저도 제대로 치지 못하는 지금은 진짜 내가 쓸모없게 여겨진다. 잘 하는거 하나도 없는 주제에 여태까지 근근이 잘 살아왔구나, 정말로.
지금 심정은, 이깟 마디 하나에 분하다. 그런데 이걸 넘어가질 못하면 이 곡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진짜 분하다.
'Chat > Daily wri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60 (0) | 2023.07.02 |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59 (0) | 2023.06.20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57 (1) | 2023.05.06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56 (1) | 2023.05.02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55 (0) | 2023.04.1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