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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22 본문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는 절찬리에 플레이 중. 전투 상성을 파악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특히 네르기간테 패턴), 그래도 성공적으로 사냥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쉽사리 접지는 않을 것 같다.
아침에 늘 커피 한 잔을 직접 내려 마시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가는 중이다. 그냥 커피 맛을 느끼고 싶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두라고 해 봐야 이마트에서 파는 분쇄원두고, 대충 드리퍼로 물을 돌려가면서 쪼로록. 그래도 습관이 되어서인지 아침에 이걸 마시지 않으면 뭔가 어색한 기분이라, 사무실에서 카누라도 한 잔 타서 마시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카페인이 몸에 해롭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건강에 적절한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사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싶은 걸 '적당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얼마간 이름값 높은 브랜드들의 원두(일리, 라바짜 등)를 커피로 만들어 마시긴 했지만 나는 맛을 고급지게 분별하거나 평가하는 사람과는 거리가 먼 탓에, 결국 가장 수급이 빠른 이마트 커피에 정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아침의 '커피'란 음료보다는 이 차분한 의식--물을 끓이고, 정성스레 원을 그리며 커피를 내리는--에 매료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 조금 찌뿌둥한 느낌은 있었는데, 습도가 높은 탓도 있겠으나 손목 이상으로 인해 일부러 몸을 사린 것이 되려 컨디션 저하에 영향을 준 것이 틀림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슬리퍼를 막 신으면 부은 발에서 부기가 억지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걷기라도 해야, 뭐든 해야하는데 나가면 습하니 덥고(고작 30분 걸었는데 온 몸이 땀으로 샤워를 했다) 결국 웅크려드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쓴 이상 집에서 링피트라도 해야. 손목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쾃이라도 다시 해야겠다. 의지를 몇 번이고 다시 되새기면 그게 누적되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실 요 근래 쉬는 동안 스쾃 자세를 다 까먹었으니, 소파에 의지를 좀 해야할 성 싶다.
집 에어컨을 틀기 전에는 최소 10분~30분쯤은 창문들을 활짝 열어 바깥의 기운을 안에 들여놓는다. 환기의 목적이 가장 크지만, 하루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에는 바깥의 공기나, 소리를 느끼는 유일한 방법이다. 바닷가 근처에 살고 있으니 자주 바다에 갈 기회가 있지만, 휴가철이 시작된 지금은 조금도 가고싶은 마음이 없다. 바닷가 산책은 한적한 평일, 휴가철을 피해서 할 일이지 사람들이 버글버글한--특히 코로나 시대인 지금은 더더욱--곳을 힘겹게 견딜 자신은 없다. 그럴 생각도 없고. 애초에 강원도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것 자체가 서울의 번잡함에 지쳐서였으므로.
다들 어째서 서울을 그렇게나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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