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신비한동물사전
- 크루세이더 킹즈3
- 게임
- 베르메르
- 청소연구소
- 서평
- 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 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 씨름의 희열
- 사진
- 티스토리챌린지
- 크루세이더킹즈
- 모여봐요 동물의숲
- 모동숲
- 루이스 사폰
- 조셉 뒤크레
- 동물의숲
- Be
-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 Joseph Ducreux
-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 프랑스 화가
- 독후감
- Alphonse Mucha
- 영화
- 심즈4
- 투포인트호스피탈
- William Turner
- 오블완
- 마스터오브이터니티
- Today
- Total
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18 본문
생각보다 단조로운 일상이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직장에서의 일은 뜻대로 풀릴 리가...없지.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고 어찌 될지 관망하다가도 개입을 해야 하는데 나는 숫자나 통계에는 영 잼병이라 차라리 상사 수행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 업무는 아니다 보니.
바닷가 근처의 도시에서 사는 것은 이번 생에 처음인데, 이렇게 습했나? 싶어서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습한건 사실이지만 내륙 지방보다는-여름에는 시원한 편이고 겨울엔 따뜻한 편이다, 라는 정론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하기사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너끈히 적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과오였다. 어디 살던 간에 그 동네의 날씨는 늘 견디기 힘들다. 더욱이 혼자 지내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겠지.
움직이는게 줄어든 대신 식욕이 이상하게 늘어서 집에 먹을걸 잘 안 두려고 하는데, 부작용이 발생했다. 생활비가 모자라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거다. 여태껏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바닥을 친 적이 없는데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 가계부를 뜯어봐도 별다른 문제를 찾질 못하겠다. 식비를 일단 좀 줄여야 할거고, 여름옷은 대충 돌려 입으면 해결이 될 것도 같은데. 그래서 요 1~2주간 상당한 긴축재정 중이었다. 월급이 들어오면 신용카드 예정 결제 금액부터 내버리고...또 자동이체로 나가는 것도 점검해야 하고.
급여가 이전보다 훨씬 줄었들었다지만 이건 생각해도 좀 심하다. 저축도 예전보다는 적게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체중은 유지가 되고 있긴 한데 이것 역시 어떻게든 붙들고 있는 것이라 그렇지 한번 풀리면 겉잡을 수 없이 쪄 버릴 것 같아서 경계하는 중이다. 간식 대신 물이나 차를 마시는 쪽으로. 입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도 좋고. 가령, 지금처럼 글을 쓴다던가 피아노 곡을 연습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혼자 있다 보니 저녁에 혼자 산보 나가는게 아무래도 좀 무서워서, 링피트를 다시 해야지-하는데 이게 역시. 꾸준히 목표를 잡고 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라는 생각만 한다. 움직이자, 좀.
'Chat > Daily wri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20 (0) | 2021.07.05 |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19 (0) | 2021.06.21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17 (0) | 2021.06.07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16 (0) | 2021.05.31 |
바닷가 A시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15 (0) | 2021.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