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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후다닥 아침 레시피 + 귀차니스트 즈보라의 아침밥 본문
이상하게 올해 들어서 책을 막 사들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 책 두 권도 그 중 하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몇 안되는 쓸모있는 책이라는 점?
특히 '후다닥 아침 레시피'는 내가 아침을 제법 챙겨먹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요리책의 묘미는 나온 그대로 따라가는게 아니라 영감을 얻고, 내 나름대로 밥을 챙겨 먹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적합했다. 이 한 권 정도는 자취생 집에 하나 두면 좋을 것 같다.
내 냉장고에는 탄산수, 조미료 정도가 전부이고 김치나 한식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찾아보게 되는데 그런 식성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괜찮은 서적이었다. 추천한다.
귀차니스트 즈보라의 아침밥, 의 경우 정말 '밥(쌀로 지은)'이 먹고 싶은 사람이 곁들이면 좋을 책이다. 내 식성은 이미 일반적인 한국인을 벗어났기 때문에--한 달에 쌀밥을 직접 해 먹는 비율이 10~15% 정도--달리 코멘트 할 것은 없고 역시 '이것, 해보고 싶다!'정도로 영향을 주는 책이다. 굳이 소장을 하나 해야겠다면 '후다닥 아침 레시피' 쪽이 좀 더 좋았다.
후다닥 아침 레시피에서 내가 보고 바로 실생활에 적용한 것은,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그 위에 식빵, 생으로 먹을 수 있는 햄(요즘은 무슨 소고기 햄도 나오더라), 바질 페스토 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 그리고 슬라이스 치즈를 얹은 간단한 토스트다. 토스를 그간 토스터기에만 구워 먹었는데,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그 위에 올려 구운 토스트의 맛이 단연 압승이었다. 조리 후 키친타올로 후라이팬을 살짝 닦기만 해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기 때문에 아침에 커피를 내리면서 빵을 구워 토스트를 만드는데 조금도 시간의 낭비가 없다. 그야말로 재료만 손 닿는 곳에 준비 해 두면 한 끼 든든하게 먹고 나갈 수 있는 메뉴. 입이 이렇게 짧지 않았다면(나는 과육이 씹히는 잼도 싫어한다) 다양하게 시도를 해 보았겠지만 아직 갈 길이 먹다.
아무튼 아침을 챙겨 먹어보고 싶다!는 초보 자취생에게도, 자취 경력이 길지만 쌀밥은 먹기 싫은 특이 식성의 자취생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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