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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첫주, 단상

alicekim245 2020. 9. 6. 21:26

운동하는 모습이다.

세상에, 심즈4도 크킹3도 이제 재미가 없다.

오죽하면 오늘 피아노 연습을 잠시 다녀온 뒤 계속 누워만 있었다. 한창 이것저것 해 보겠다고 투자한 결과물이 이거라니, 또 뭔가 자극이 될 만한걸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할 시기가 온 건가. 작년 이맘때는 시티투어 버스를 탈 생각이 잔뜩이었던 것 같은데. 만약 운행을 한다면 또 연가 내고 해야겠다. 사람이 확실히 좀 움직이고, 새로운 것도 접해보고 해야 다른 일도 의욕적으로 할 수 있나보다.

링피트는 스테이지를 조금씩 진행 중. 그래도 운동 안한 티가 제법 난다고, 10분만 해도 땀 범벅이다. 피트니스 복싱과는 다르게 액션에 대한 인식이 정말 잘 되고 있어서 정확한 동작으로 몬스터를 해치웠을 때- 그리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을 때 쾌감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그림이야 그리면 되는거지만, 모처럼 내 돈으로 내 데스크탑을 장만했는데 흥미로운 게임이 없다는건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겠다고, 영화를 잔뜩 보겠다고 결심해 놓고 정작 그 기회가 왔을 때 드러누워 있기만 하는건 아닌 것 같다. 아니란걸 아는데 대체 왜 움직이지 않는걸까.

 

코로나가 시작된지 벌써 반년이 지나갔다. 일상은 바뀌었고, 서서히 침잠해가는 것을 느낀다. 이것이 새 시대의 새 규범, 뉴 노말이라면 여기서 어떻게든 적응해 나가지 않으면 구시대 인류로 도태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러니까, 뭐든 하긴 해야 하는거다. 새로운 피아노 곡을 배우든, 아이패드로 다시 그림을 혼자 배우든, 위시리스트의 영화를 잔뜩 빌려 놓고 편하게 앉아서 감상을 하든. 환경만의 문제는 아니고, 내 의지도 문제다.

어제부터 계속 코피가 간헐적으로 나는데 좀 그만 났으면 좋겠다. 목도 아프고, 물맛은 없다. 후각 상실같은건 아닌데, 두통도 조금씩 있는걸로 봐선 지금 멘탈과 신체가 불균형, 둘 다 무너지고 있는 거다. 움직이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조심하고. 나 자신을 지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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