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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교체 후기(모던하우스 ON 보쉬 암막 그레이/오프화이트)

alicekim245 2020. 8. 7. 11:15

左 오프화이트 / 右 그레이

처음 이 집에 이사 올 때는 커튼이 굉장히 급했던 관계로(안그러면 바깥에서 집 안이 다 보일 염려가 있어서) 이마트에서 구한 보라색 암막커튼+금색 하늘하늘 커튼(?)을 달아 아무 생각 없이 잘 지냈다. 의외로 이 조합, 색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나쁘지 않은게, 작은 집에는 침대 쪽은 암막-그렇지 않은 쪽은 조금 비치는 소재를 달아두니 생각보다 답답함은 없었다.

그래도 2년동안 잘 썼으니 빼내서 잘 개어 보관해 두고(혹시 언젠가 써먹을지 모르니까. 소재도 말끔하니 좋고), 이랜드몰을 통해 모던하우스 온라인 전용 암막커튼을 두 장 구매했다. 내가 구입한건 한 장의 가로 150cm 세로 235cm으로 베란다 창문 한 장을 가리기 딱 좋은 크기였다. 그래서 두 장이 필요. 위에 걸어둔걸 보면 알겠지만 주름이 들어가는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한다. 한 장에는 핀타입 기준으로 10개 고리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아일렛 타입'이 좀 더 간편하지 않느냐, 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 상황은 다르겠지만 나는 커튼봉을 다시 끼우는게 더 귀찮아서(...) 이미 걸어둔 고리에 추가만 하면 되는 핀타입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핀타입 기성 커튼이 많지 않아서 제품을 검색하는데 오랜 시간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색상이면 아일렛 타입밖에 없다던가, 하는.
커튼 상단을 뒤집어 보면 세로로 바느질이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선을 기준으로 핀을 잘 꽂은 뒤(꽂는 방향은 커튼 패키지에도 잘 설명되어 있는데, 뾰족한 부분을 안에 찔러 넣어서 위로 가게) 두 장을 금방 달았다.

원래는 두 장이 따로 움직이도록 달 계획이었는데, 고리의 수가 부족하기도 했고(자세히 보면 고리 종류가 다르기도 하다) 겹쳐있지 않는 부분은 바깥에서 실내를 볼 수 있는 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난번처럼 살포시 겹쳐서 달았다.
제품이 접혀있는 그대로 주름이 남아있어서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스팀 다리미도 없고 이걸 굳이 세탁소에 맡길 생각은 없었으므로 패-스.

결과는 대만족. 바깥이 전혀 안보이니까 고양이처럼 습관적으로 창 밖을 바라보려다 낭패를 겪긴 했지만 그래도 공간이 한결 환해진 느낌이 든다. 여러 색상이 있었지만 굳이 오프화이트와 그레이를 선택한 것도, 집을 좀 밝게 바꿔보고 싶어서였다.

달아놓고 보니 왜 가구나 침구, 패브릭의 선택이 중요한지 알겠더라. 특히 커튼은 집에서 보이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가?

암막 기능에 대해서는...음. 전에 달아둔 보라색 암막커튼이 어째서인지 더 짱짱맨(?)이긴 한데, 잠을 잘 정도로는 충분하다. 설명서에 적혀있는 바와 같이 차단 75~80%쯤 되는 것 같다. 애초에 100%는 딱히 추구하지도 않았고. 소리는 어느정도 잘 막아주는 것 같은데 개인차는 아무래도 있을 터이다.

좋은 구매였읍니다. 홈페이지 가 보니 이따금 반값 세일도 하는 모양이던데 커튼 한 장 가격도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만만한 가격이 아니므로 이런저런 쿠폰이나 혜택 붙여서 구매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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