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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관내에 숨기지 마, 멍청이들아

alicekim245 2020. 7.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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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도서관 사서....jpg

대출가능이라고해서 가면 없더라니..이런사례 엄청 많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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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카카오톡>FUN 파트 보는 것을 즐기는데, 위와 같은 분통터지는 글이 있어서 스크랩.
일단 나는 문헌정보학과 전공자고, 그래서 정사서2급 자격증도 있으니 한 소리 하려고 가져온거다.
요는, 자기는 자기만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 숨겨놓는다는거다. 그리고 '소소한 일탈★' 이 랄라. 장난하냐? 제정신?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 아니라는건 확실히 알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내 소장 자료가 제 위치에 없을 때 당혹감이 들 거다. 도서는 제 위치에 배가되어 있지 않으면 좀처럼 찾기 어려워서,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열람한 책은 서가가 아닌 북카트에 두세요'라고 안내를 하는거다. 익숙한 이용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훈련받은 직원이나 사서가 아닌 이상 엉뚱한 곳에 책을 꽂는 일이 분명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내 소장 도서로 시스템에 나타나 있는 도서가, 저런 '몰상식한' 이용자 때문에 엉뚱한 곳에 꽂혀 있다던가 숨겨져 있는 경우 장서점검으로도 발견되지 않으면 분실 처리가 되어버린다. 저긴 대학생들만 이용하는 커뮤니티로 알고 있어서 한마디 덧붙이면, 대부분의 대학도서관은 학생 1인당 도서 구매비가 책정되어 있고 이렇게 분실이 생기면 책을 구매해야 하므로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책의 권수를 줄여버리는거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지만, 실제로 저런 경우에 더해 도서관 책을 훼손하는 각양각색의 경우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아침부터 분통이 터진다. 도서관의 책은 공유하는 지식이지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는걸, 어릴 때 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놔야 한다. 밑줄 그으면서 책 읽는건 네 참고서에나 하고,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으면 자르는게 아니라 인용 노트에 정성스럽게 옮겨놔야 한다고. 기본적인 독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는건가?

나는 서점에 가서 새 책을 탐독할 때도 책을 쫙 펼쳐보지 않고 30도 각도로 조심스럽게 펴서 내용을 살펴보는, 이른바 '신경질적인' 애서가라서, 책을 훼손하고 숨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화가 난다. 몹시, 아주 많이. 저게 어딜 봐서 지성인으로 일컬어지는 대학생의 행동이고, 뭐가 일탈이란 말인가. 다시는 도서관에 들어와 글귀 한 줄도 읽지 못하게 눈을 파버...아니, 이건 너무 격했나. 아무튼 저 학생이 제발 반성하고 다시는 저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서관의 책은 공공재요, 지식의 공유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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