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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여름 휴가

alicekim245 2020. 7. 23. 06:20

2020년 7월 18일~7월 22일, 모처럼의 긴 휴가.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일이 적을 때를 주로 맞추어서 나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메인 행사가 겨울로 미뤄졌어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낼 수 있어서 퍽이나 다행이었다.

사실 휴가라기보다는 가족 행사가 있어서, 그걸 거들려고 가는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친척들을 뵐 수 있기도 했고 늘어지게 늦잠도, 낮잠도 잘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가끔은 학생일 때의 방학이 그리워지는 것은 역시 유구한 역사일까.

서울역-부산역 KTX, 김해공항-김포공항 제주항공. 다채로운 교통편으로 다녀왔다. COVID-19로 인해 공항 리무진이 운영 중단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힘차게 김포공항 리무진 터미널까지 갔다가 낭패를 보았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어!'라고 속으로 외치고는 금방 시내버스를 타고 집까지 오긴 했지만, 그 당혹스러움이란. 확실히 이 질병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매번 깨닫게 만들고 있다. 마스크를 기내에서는 꼭 쓰고 있기도 했고. 특가 항공권이 나온 덕분에 KTX 편도 비용의 1/3 가격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으니 일단 그것으로 만족.

7월 22일 오전의 김해공항
7월 22일 정오를 넘긴 김포공항
제주항공의 펭기장님
감천제빵 앞 창틀의 고양이
감천문화마을
치즈태비, 카오스 냥이
치즈냥이
감천문화마을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송도 스카이파크 3층 테라스 의 고양이들
삼색이의 토실토실한 뒤태
이기대

그 외에 제주복국에서 지리를 먹었다. 개인적으로 복의 생김새를 무서워해서 안먹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맑은탕국에 넘어가고 말았다. 회는 먹지 않았고, 그냥 집밥 잘 먹고 다녔다. 어쩐지 펜트하우스 같은 친척 어르신 댁에서 정말 푹 아무생각없이 쉬다 올 수 있었다.

휴가를 내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노트북을 챙겨갔는데, 결국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야 이메일 몇 건을 처리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다녀와서 세탁물을 처리하고, 아무래도 피부가 신경쓰여서 피부과를 다녀오고 나니 벌써 저녁이 다 되어 간다. 저녁은 뭘 먹을까,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시작될까. COVID-19로 인해 조심스러운 여정이었지만 일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속을 비우고, 여유를 가득 채워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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