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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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20일

alicekim245 2019. 8. 20. 11:25

용용군이 폐사했다.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물 아래에 누워있었다.
어항 온도가 30도를 육박한게 역시 폐사 원인이었을까. 바로 보내주고 어항 용품도 싹 치워버렸다. 물 생활은 무슨, 나 하나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주제에 뭘 키우겠다고 난리였던걸까.

오늘 뉴스를 보면서 참 재미있는게 있었다. 고등학생이 의학논문 제 1저자로 올라가는게 가능한 일일까? 그게 국내 학술지여도 말이다.
나는 지금 직장에서 학술/간행을 전부 맡는 직원이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안다. KCI에 등재되어 교수 업적평가에 활용될 때도 저자분류가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 아니면 공적 인정도 되지 않는데 그 제1저자 타이틀을 고등학생이 차지했다라. 그것도 의학저널 논문에서? 그 논문의 제1저자 등재가 정말로 필요했을 누군가의 기회가 고작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소모된 셈이다.
다시 찾아보니 진짜 원저닼ㅋㅋㅋㅋ우와...KCI 등재지 제1저자가 고등학생이야....의학논문 출판 가이드라인 어디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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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됨

저자의 자격은 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중요한 기여란 1) 연구의 개념과 설계에 참여, 2) 데 이터 수집과 해석을 담당, 3) 발표 초안 작성에 참여, 4) 발표 최종본을 승인하는 것이다. 즉 저자의 자격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러한 기여 요소들 중 모든 경우를 다 만족해야만 저자의 자격을 줄 것인가, 아니면 일부 요소를 만족시키 지못하더라도저자의자격을부여할수있는가하는점이다. 논문에 기술되는 저자를 선정할 때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기관 연구에서도 저자됨의 기준 은 만족되어야 한다. 또한 단체 저자로서의 논문(group author manuscript)을 제출 할 경우에는 책임저자(corresponding author)를 표시해야한다. 연구를 수행하면서 단순재정 취득, 자료수집, 일반적인감독의역할을한 경우에는저자에 포함시 키지말아야하며이경우에는감사의글(acknowledgements) 부분을이용하도록권유하고있다.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ICMJE)에서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저자란 출판된 논문 에 지적으로 상당한 기여를 한 사람을 말하며 생의학 논문의 저자는 학술적, 사회적, 재정적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 진다. 기여자와 재정지원자를 별도로 구분해야 이 기여나 다른 연구 지원과 관련한 애매한 부분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됨에 필요한 기여의 여러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는 못한다. ICMJE는 다음과 같이 저자됨에 필요한 기준을 권 장한다. 이 기준은 저자와 기여자를 구별하는 학술지에게 유용한 기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1) 학술적 개념 과 계획 혹은 자료의 수집이나 분석 혹은 해석을 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공헌을 하고, 2)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 을수정하며, 3) 출간될 원고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이세가지의조건을모두만족시켜야한다[1].”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개정판(2017), 16p. 의편협

의학 저널의 원저는 쉽게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다. 연구비를 주고, 1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한참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국내 저널에 잘 안내려고 하신다. SCI 급 저널에 내야 제대로 인정을 받으니까.
그리고 내과 분과시험 같은걸 보려면 필수로 원저 하나가 저널을 통해 출판 된 상태여야 한다. 원저 제1저자/교신저자를 필수 조건으로 달고 있는 분과시험이나 분과 인증시험이 많은데 거기다가...고등학생이라니. 동료 교수가 엄청 놀란 반응을 보인게 당연한거다.

새삼 놀라운 세상이다. 놀라울 것도 없다. 저널의 질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뜨면 그저 씁쓸할 뿐이다. 화가 좀 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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