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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듣는 음악 이야기

alicekim245 2018. 11. 15. 09:49

사실 최신 발매 음반을 일부러 찾아 듣는 편은 아니고, 그저 지나가다가 '괜찮네?'하면 바로 음원 검색해서 진중하게 들어보는 타입이다.
요즘은 길거리에서 나오는 음악 알고싶을 때 스피커에 스마트폰 마이크만 가져다 대면 되니까 정말 편하다. 어릴 때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기억해 두다가 나중에 편성표 보고 찾아보곤 했는데. 애초에 노래 제목이랑 가수 기억 못하고 음만 일부 기억하는 편이었으니 그렇게 부지런하게 찾은 경우가 그렇게 많지도 않다.

하여, 출퇴근길 듣는 음악 플레이리스트의 연대는 다양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한국노래-POP(미,영)까지.

가수들 중에 특별히 환장할 정도로 전곡을 다 찾아듣는 경우는 없고,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기준으로 하자면(알파벳 순):

  • 김달우: 꽃구름, 레테의 연가, 레테(Lethe)
    Region of Hero, 이거 한국 이름이...가만 보자, '영웅의 군단', 맞다 이 게임의 OST다. 레테는 무려 사운드 감독의 부인님이 부르신 곡. 가이드를 따 갔는데 이 버전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확정되셨다는 전설(?)같은 스토리를 지닌 노래다. 잔잔하고 발랄해서, 사운드트랙 전 곡을 들어본 적이 있다. 영웅의 군단은 아직 서비스 하려나. 지금은 음원이 막혔지만 같은 분이 작곡하시고 은토님이 부르신 게임 '광개토태왕'의 '달빛연가'도 정말 근사한 노래였다.
  • 김동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게 나야
    김동률 씨의 음악이야 뭐 다들 알아주는 거고. 저음에서 나오는 묵직함(???)과 가사의 서정성이 마음에 들어 꽤 자주 듣는다. 저 두 곡은 이별 후 그리움이 담겨져 있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노래.
  • 더크로스: 당신을 위하여
    이거 어디 브금으로 나왔던 노래 같은데, 착각인가. 고등학생 때 인디음악 좋아하던 친구가 넬의 '베르사유의 장미' 초판본(?)과 함께 전파해 주었던 노래로 기억한다.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이 일품.
  • 동네오빠: 'Vol. 1 오빠가 간다'
    이거 중요하다. 왜냐하면 유일하게 전 사운드트랙이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유일한 앨범이기 때문. 남자 성우 6명--정재헌, 박성태, 이호산, 김명준, 최승훈, 이현--이 모여서 낸 앨범으로, 2015년 텀블벅에 펀딩이 올라온걸 내가 성덕(특히 이호산 성우)인 것을 알고 있는 친구가 알려주어 앨범으로 구입. 콘서트는 갈 엄두가 안났지만 유쾌한 가사와 코러스(?) 덕분에 출근길에 들으면 왠지 신이 난다. Vol.2는 언제쯤 내주시려나.
  • 빅스: 도원경, 향
    특정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빅스의 '엔'이 라디오스타에 나왔을 때 '도원경'이란 곡을 언급해서 찾아 들었는데 왠걸, 정말로 취향저격. 오리엔탈리즘...아니,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선곡.
  • 신화: TOUCH, I Pray 4 U, Venus, Kiss me like that
    신화도 다 좋아하는 건 아니고 몇 곡만 좋아한다. TOUCH는 목탁같은 배경음(?)이 괜찮아서 듣고, I pray 4u는 이누야사 애니메이션 엔딩곡이어서(...), Venus는 미국 있을 때 자주 들었는데 뮤비를 애들한테 틀어주니 '오오! K-POP의 군무는 멋있군! 싸이와는 달라!' 하면서 찬사를 들은 바 있다. 마지막 곡은 최근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음악방송 공연영상을 보고 삘이 꽂혀서 플레이리스트에 등재(?).
  • 아이유: 밤편지, 삐삐
    솔직히 '삐삐'에서 'Yellow CARD' 할 때 A가 E로 들린다. 그래서 가사 읽어보기 전엔 '...이게 뭔 소린겨' 하면서 들음. 음색이 좋아서 듣는다. 밤편지는 음색은 물론 가사가 좋아서 듣고.
  • 에릭남: Good for you
    우연히 라디오를 켰는데 그 때가 아마 이 곡 홍보를 위해 나왔던 걸테다. 듣고 반해서(..) 에릭남이 가수란 인지가 거의 없던 상태에서 듣기 시작. 특히 퇴근길에 들으면 피로가 싹...씻겨나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달달하니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다.
  • 스프온 앨범 중: Still you, Prelude.
    그렇다. 위에 언급한 이호산 성우님이 스타프로젝트온라인..이란 게임의 '원영' 성우로 나오셨을 적 부르신 앨범 수록곡이다. 그리고 난 그 앨범을 가지고 있지. 음하하핫.
  • 종현: Lonely, 빛이 나, 좋아, 하루의 끝
    아직도 이 사람이 세상에 없는게 믿기지 않는다. 샤이니로 데뷔할 때부터 음색이 참 특이한 사람이다, 괜찮은 노래를 부르는구나, 싶었는데. 그가 남겨준 곡은 아직도 너무 좋은데.
  • 그외
    마마무: 너나 해
    보아: Eat You Up
    브아걸: My Style
    비투비: 봄날의 기억, Movie(특히 두번째 곡은 '폭발 직전의 복분자야~'로 들리는 노래라 재밌다)
    승리: 셋 셀테니(이상한 가사로 듣는 사람도 제법 있는 듯.)
    이효리: U-Go-Girl
    태민: Goodbye(아형에서 이거 맞춰서 프리댄스 하는거 보고 추가)
  • AJ Rafael: She was mine
    어쩌다 이 가수를 접하게 됐는지 기억이 안난다- _-;; Emma Watson이란 노래가 있다. 그렇다, 배우 엠마 왓슨 찬양곡이다(...) 이건 둘째치고 음색이 편안하고 노래가 가벼워서 즐겨 듣는 편.
  • Ariana Grande: Right There, Bang Bang, One Last Time
    Right there에는 강철 주지사님의 아들이 나온다. 아리아나는 미국에 있을 때 그냥 니켈로디언 스타? 쯤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팝가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때도 그냥저냥 듣기 좋은 음색을 낸다고만 인지했으니까...요즘 신곡은 그닥 꽂히는게 없어 시들시들. 그냥 자기 하고싶은 음악을 찾아나가는 것 같다.
  • Big Brain: Break Away, Love Love.
    불후의 명곡인가? 티비에 나왔던 그룹. 좋은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다.
  • Big Time Rush: Any Kind of Guy
    이들도 니켈로디언 스타다. 정확히는 동명의 프로그램으로 가수활동까지 한 아이돌(?). 그냥 보이그룹의 정석같은 느낌이다. 들썩들썩 흥 낼때 좋은 음악.
  • Charlie Puth: See You Again
    분노의 질주, 폴 워커의 마지막 부분은 언제 봐도 명장면이다. 같은 길로 가다가 이내 서로의 길로 갈라지는 그 장면은 감독이 폴 워커에게 바칠 수 있는 마지막 찬사이자 안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폴 워커의 동생 얼굴을 보며 촬영을 했을 빈 디젤의 표정은...
    감독이 이 장면을 위해 여러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했고, 비슷한 사고로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찰리 푸스가 단시간에 써내려간 곡이라고. 그는 지금도 이 노래를 피아노와 함께 부를 때면 죽은 친구를 위해 자리 옆을 조금 비워둔다고 한다.
    언제 들어도 좋을, 아련함과 작별인사가 담겨있는 명곡.
  • Edvin Marton: C'est La Vie(feat. Lou Bega)
    에드빈 마르톤은 러시아의 초특급 피겨선수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음악적 파트너(사실 영혼의 파트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 음악의 편곡을 에드빈 마르톤이 맡았다. 이 사람의 음반은 대체적으로 듣기 좋은 음악으로 가득차 있고, 가사가 붙어있는건 국내 유통판에서는 아마 이 곡이 유일. 프랑스어 C'est La Vie는 '그것이 인생이다,'란 뜻. 여기저기 많이들 옷에 붙이고 다녀서 심드렁할지도 모르겠지만, Lou Bega의 흥겨운 피쳐링 덕분에 나는 이 곡을 마르톤의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 King of the Forest도 들을만 하다.
  • EXO: Lightsaber, Playboy,Tempo / EXO-CBX: Monday Blues
    그래, 뭐, 이런 아이돌 음악도 듣습니다. 흥 오르기 좋은 음악. LIGHTSABER는 무도 댄싱킹 특집할 때 공연클립이 잠깐 나왔는데 멋져보여서(..) 픽. CBX의 앨범도 괜찮더라.
  • Katy Perry: Firework
    마다가스카 3였나, 거기서 진짜 불꽃놀이에 맞춰 이 음악이 뽝! 하고 터져나왔을 때의 전율이란 아직도 생생할 정도. 케이티 페리는 힘차고 당당한 느낌이고 그런 음반이 많은 편이라, 힘을 낼 때 찾아 들으면 좋다.
  • Lady GaGa: Applause, Poker Face, Paparazzi
    레이디 가가는 한국 개신교계에서는 싫어하는 것 같은데...나는 개신교 신자다! 핫핫하. Applause는 아마 들은 사람이 굉장히 많을텐데, 왜냐면 현대차 중 'Soul' 광고 때 이 곡이 삽입되었기 때문. 그것도 귀엽고 정장입은 햄스터가 나오는 광고에(...). 이 광고는 미국에서 먼저 봤다. 차 광고 하니까 김승준 성우님이 토요타...미쿠 나오는 광고 나레이션 넣은게 생각나버렸다. 여튼, 이 곡도 아주 파워풀하다. 다른 두 곡도 비슷하고.
  • Michael Carreon: The Simple Things, Addicted
    이 가수의 경우는, 어, 음...미국 살았을 때 옆집 살았던 정신과 의사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 심지어 목소리도. 그래서 한 번은 진짜 이거 너 아니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내가 귀국. 음색이 편안하고 가벼운데, 전술한 AJ와는 다른 느낌의 편안함이다. 왠지 빈티지 카페같은데서 브금으로 틀어 줄법한 노래.
  • One Direction: Best Song Ever, Love You Goodbye, End of the Day...
    디렉셔너, 라고 했던가. 그 쪽은 아니지만 원디렉션의 노래도 꽤 좋아한다. 보이팝이 다 그저그런 느낌이라면 이 쪽은 그들 중에서도 좀 더 반짝임이 느껴진달까.
  • Red Velvet: 피카부, 빨간 맛, Power Up
    대체 Power Up에서는 왜 그렇게 바나나를 찾는지 궁금하다- _-;;; 발랄하거나 약간 섹시하거나. 역시 가볍게 듣기 좋은 노래.
  • SHINee: 아.미.고, 산소 같은 너...
    지금도 계속 활동 중인, 이제 곧 아이돌계의 조상님(?) 같은 느낌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그룹. 초반부터 지금까지 변화도 많았고, 멤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들의 노래는 듣기 좋다. 특히 초반 노래는 운동할 때 흥겨워서 좋음...따로 운동용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 거기 샤이니 곡이 꽤 많다.
  • 2PM: Promise(I'll be)
    이걸...어...어디서 들었더라? 옥택연 군이 군 입대하기 전에 마지막에 같이 낸 앨범으로 알고 있는데, 그룹의 원래 컨셉에 맞추어 좀 더 신사답게 업그레이드 한 느낌? 글 쓸때 들으면 가끔 아이디어가 쑥쑥 뽑혀나와서, 주로 젠틀한 남캐를 서술자로 놓고 작업할 때 작업곡.
  • The Greatest Showman(위대한 쇼맨) OST
    휴 잭맨은 원래 뮤지컬 배우였더라. 이거 자주 들으면서 알게 됐다. 영화 자체가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가 된 만큼, 물론 실존인물의 도덕성이나 가치관에 많은 의문점이 있지만 노래 자체는 정말 좋다. 휴 잭맨도, 잭 애프론도, 그리고 젠다야도.

어우, 써보니까 길다. 여기서 귀찮아서 뺀 것도 있을 정도- _-;;;
그래도 내가 이걸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정보도 찾아봤구나 싶어서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문제랄까, 저기서 플레이리스트가 크게 안변하고 계속 누적-유지되고 있다. 딱 삘이 꽂히는 새 곡은 언제쯤 만나게 되려나. 늘 그렇듯 우연한 기회에 듣게 되는 노래가 들어오게 될지도 모르겠다(솔직히 이 쪽이 더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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