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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숫자 기억하기 본문
특이하다면 충분히 특이하다고나 할까. 나는 숫자를 잘 기억 '안'하는 편이다. 부모님, 집 전화번호 외에는 딱히 특별히 외우고 다니는 전화번호가 없다(업무 상 익숙해진 번호는 인지만 할 뿐). 동생이 알면 조금 서운해 하려나.
혼자 살면서는 2년에 한번은 집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집 주소라던가 우편번호도 외워야 하는데, 그걸 기억 못하는거다. 이사 오고나서 한달 동안은 메모장을 열어보지 않으면 집 주소를 어디 못 썼다. 서두에 기억 '안'한다고 썼는데 특별히 번호를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를테면, 내가 원하는 정보 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점. 사람 이름이나 얼굴도 매한가지다. 일부러 기억하기보다는 자주 접촉해서 정보가 '각인'되는 것에 가깝다.
기억력이 짧은 것과 기억을 하지 않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보지만, 불과 10분 전에 읽은 사람 이름을 기억 못하는건 솔직히 조금 문제라고 인지는 하고 있다. 대신 스토리를 기억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내 기억력이 어떤 부분에 특화되어 있다고 스스로 추측할 따름이다.
대신 일부러 외운 번호가 몇 개 있다면: 통장 계좌번호. 나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내 명의의 제대로 된 은행 계좌를 갖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출국하시고 나 혼자 집에 있다가 병원에 갈 일이 있었다. 그런데 병원비 결제하려고 보니 잔액 부족. 그나마 병원 의사쌤과 안면이 있어 잠시 후 다시 결제하겠다고 한 뒤 급하게 외조모님께 SOS를 쳤는데, 정작 나는 내 계좌번호를 몰라 구원을 받을 수 없던 것이었다(...). 외할머니께서 어찌저찌 가족관계 설명+본인 계좌번호 못 외우는 가련한 대딩(?)을 은행 창구 직원분께서 구원해 주셔서 은행 계좌조회를 통해 송금을 받아 채무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일 이후로 계좌번호는 무의식 중에도 꺼낼 수 있는 대단한 번호로 등극하게 되었다.
아무튼 숫자를 비롯해 주소, 사람 이름 이런거 다 외우는 사람 보면 무지 신기하다. 내가 무신경한건가,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까지 사는데 몇 사건 빼고는 크게 문제 없었으니 별 탈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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