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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s/Di 245(BE, AE)

[오늘의 영애]11월 2일자

alicekim245 2018. 11. 2. 12:47

[오늘의 영애] 11월 2일자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날이 상당히 추워졌어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게 챙겨 입고 돌아다니다가 땀이 나는 바람에, 목도리며 방한용품을 구석에 두고 움직여야만 했어요.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금요일이네요. 예전엔 다음날은 토요일! 하면서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직장 다닐 때요. 지금이야 밤낮, 평일 휴일 상관 없이 아버지 일정에 맞추어 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요. 예전엔 J국 왕실 사람들 이야기를 재밌게 읽곤 했는데 그게 지금 제 일이 되어버리니까 뭐랄까, 묘하더라구요. 개소식, 세미나 등등. 기조연설을 할 만큼 경험이 있는건 아니니까 가서 새로운 지식도 얻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하면서 발을 넓히고 있어요.

물론 제 본분이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 뿐이고, 그저 아버지께서 미처 못 가시는 곳에 대신 가는 정도의 역할이라는건 잘 자각하고 있죠. A국의 경우 first daughter가 굉장히 파워풀하고 재산도 막대하고 여성계라던가..영향력이 엄청난데 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예요. 평범하게 대학을 졸업했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을 반대한 가족 중 하나거든요.

이동하는 중에 작은 산을 스쳐 지나갔는데, 붉고 노랗고 초록색인 나무들이 이채로웠어요. 벌써 가을이구나. 그렇게 덥던 여름이 어떻게 지나가고 있더라구요. 시간이 참 빠르기도 하고...쌉싸름한 기분이랄까.

오늘 저는 뭘 했냐구요? 새 연구센터 개소식에 다녀왔어요. 의료 기술, 주로 심장 쪽을 연구하는 센터가 될거예요. 심장, 그러니까 순환기 쪽 질환은 쉽게 병원에 가기 어렵잖아요. 최근에는 심전도를 체크해 주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상용화 되기도 했고. 평소에 심전도, 심박, 혈압 등을 체크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쪽 기계 연구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순환기 질환의 전초증상이나, 이럴 때는 병원에 가라! 라고 인지시켜 주는 교육도 준비하고 있구요. 의료인은 아니라 정확하게 도움을 드리긴 어렵지만, 약간 의심스럽다-싶으면 병원에 한 번은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가 노트와 펜을 들고 물고(?)하는 사진이 비서실에 들어왔더라구요. 다 아시는 제품들이라 벌써 SNS에 어디 제품이다~라고 뜬 것 같았어요. 제가 모아둔 돈으로 사서 쓰는 것이니 협찬 의혹은 거두셔도 될 것 같네요.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특정 브랜드나 특정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여기서 진짜 제가 제품명을 언급했다간 비서관님이 화내실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만 할게요.

내일은 특별히 일정은 없지만, 원래 계획이라는거 없이 일이 불쑥불쑥 생기는 곳이 여기니까 뭐가 또 생기지는 않을까 약간 조바심은 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다음에 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으면 찾아올게요.

그럼,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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