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마지막 카롤링거 생존기 본문

Game/PC

마지막 카롤링거 생존기

alicekim245 2017. 1. 9. 10:00

1080년 기준으로, 카롤링거 가문의 문주는 베르망두아 여백작 아델이다.
다른 남자들은 어정쩡한 가문 여자와 결혼한데다 작위도 없었기 때문.

아이언맨 플레이로, 여백작으로, 가문의 부흥을 노린다는 나의 일관적인(?) 플레이 컨셉에 맞기 때문에
플레이를 시작해 보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이다.
가문의 당주인 주제에 여백작 아델이 일반적인 결혼을 해 버린 것.
이렇게 되면 낳는 자식 모두가 남편의 가문 소속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삽시간에 게임오버를 예약하는 셈이다.



그래서 멀쩡한 남편을 잡아다 목을 매달아 죽이고, 후처...아니, 다음 남편을 들였다.
물론 모계결혼이다. 사실 모계결혼이었다면 이 부부생활도 평탄했겠지만.


그리고 전남편 사이의 소생으로 후계자로 지정되어 있는 딸자식도 가둬다 목을 매달아 죽였다.
이로서 카롤링거 가문을 잇는 자식이 베르망두아 백작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번째 남편은 독감으로 인한 병사.
그래도 슬하에 자식을 많이 안겨주었는데, 자식들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일곱명 자식 중에 사내아이는 딱 하나다.


두번째 남편 사이에서는 딸 셋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하나는 어릴 때 병약해서 죽었고 나머지 둘은 어디 공작부인으로 들여보냈다.


세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선 딸 둘.

고작 백작이긴 해도 카롤링거 가문의 명성치 덕분에 작위 있는 집안과 약혼하는게 어렵진 않았다.


멀리 장가보낸 장남의 아내, 즉 첫째 며느리가 출산 도중 사망하고 그 자식은 태어나자마자 백작이 된 사태.


그리고 그 어린애는 곧장 공작위를 만드는 위엄을 선보였다(...)


베르망두아 여백작 아델은 61세에 자연사.

그 아들은 나바라 여공작의 두번째 남편으로 들어갔다.
이거 좀 복잡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두번째 결혼을 했는데,
여공작 나이가 마흔줄에 접어들어서 자식 생산을 기대했지만 물건너갔다.

하지만 자식은 이미 갤러웨이 공작위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아델)가 선거상속제로 바꿔놓는 덕분에
그나마 가문의 일원인 투스카니 공작이 후계자로 지정되어 있었다.

시집장가 보낸 자식들이 그래도 다시 작위들을 먹기 시작한 상황.


그래도 장남의 부인인 나바라 공작은 죽을 생각도 안하고,
우울증 특성도 있기에 몸을 던져보았다.


사실 이 '자살'커맨드도 확률이 발동한다.
단번에 죽을 수도 있고, 혹은 불구가 되거나 독을 먹고도 멀쩡하거나(...)는 식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튼 아델의 장남은 자살하고, 그 친척인 투스카니 공작이 카롤링거 가문의 문주가 되었다.


애초에 공작가문에 모계결혼을 한건지 기억도 나지 않아 내력을 살펴보니,
모계결혼이 맞다. 시집 보낸 딸의 남편이 이 계승자였고, 여차저차 해서 물려받게 된 것.
지금의 이 공작님은 두개의 공작위를 홀딩하고 있고, 신성 로마 제국의 봉신이다.

이탈리아 지역에 존재하는...


그리고 가문 문주가 바뀌어서 보니, 일전에 시집보낸 딸의 남편(사위)이 프랑스 왕위를 이어받았는데
이 사위가 자식을 남기고 곧장 사망해버린 것.

시스템 상 가문의 당주(문주)는 가장 작위가 높은 사람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이 어린아이가 프랑스 국왕이자 카롤링거 가의 당주가 되었다.

생각해 보면 몇 세대 만에 다시 카롤링거 가문이 프랑스로 돌아온 것.


모드 다 빼고 아이언맨 모드로 하는데 아직까지는 할만 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