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애쉬포드 가, 어느 서녀의 기구한 이야기 본문

Game/PC

애쉬포드 가, 어느 서녀의 기구한 이야기

alicekim245 2017. 1. 2. 10:00


오늘 올려볼 이 이야기는,
애쉬포드 가문의 서녀로 태어나 애쉬포드 가의 일원으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툴루즈 공작에 의해 네 번의 결혼을 겪고 병사한
Stefania의 일대기입니다.


Stefania는 1095년 7월 26일, 통풍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네 번의 결혼 끝에 마지막 남편에게서만 한 명의 자식을 둔 채로.

공교롭게도 그녀의 사인은, 애쉬포드 가문의 초대 당주 베아트리스의 사인과 동일했습니다.

(실은 무려 네 번이나 본가라 할만한 툴루즈 공작령으로 돌아왔기에 기억하는 것이기도)



첫번째 남편은 작위도 없는 그저 그런 한미한 집안의 가신이었습니다.

정을 붙이고 그럭저럭 잘 살아보려던 때 남편이 사망하고,
자리가 없어진 그녀는 아버지가 가신으로 여전히 머무르고 있는 툴루즈의 궁정으로 돌아옵니다.

되돌아온 그녀를 어찌 처분(?)할까 고민하던 공작은,
자신의 친척인 나바라의 국왕으로부터 온 서신으로 반색을 합니다.


바로 나바라의 국왕 레오폴드 1세.
애쉬포드 가문 소속인 그는 첫 결혼에 실패한 스테파니아를 자신의 왕비로 선택합니다.

자칫하면 나이많은 공작 나부랭이에게 시집갈 수 있던 스테파니아의 입장에서는 구세주나 다름없었죠.

하지만 이 결혼생활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스테파니아는 그를 기쁘게 할 아이를 생산하지 못했고,
애초에 전처와의 사이에 많은 자식을 두었던 국왕은 그녀의 미래는 정해주지 못한 채 50세의 나이로 자연사 하고 맙니다.


결국 다시 툴루즈의 궁정으로 돌아온 스테파니아를 한심하게 생각한 공작은,
결국 그의 뜻대로 나이 많은 지방 백작에게 그녀를 후처로 던져버립니다.

전의 나바라 국왕과 마찬가지로, 백작에게는 이미 장성한 자녀들이 있었고,
아이라도 낳아 투르 백작령에 발을 붙여볼까 했던 스테파니아는 남편이 60의 나이에 사망하자,
다시 툴루즈 공작령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자신의 아버지는 여전히 툴루즈 공작을 위해 일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공작의 분노는 어마무시했습니다.

꼴도 보기 싫다며, 여독을 풀 시간도 주지 않고 다른 혼처를 찾아 그녀를 먼 지방으로 보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스테파니아는 트란실바니아의 공작과 결혼하게 됩니다.

네 번째 결혼이었습니다.

그는 잔인한 성품과 그에 걸맞는 행동을 일삼아 '루시퍼의 아들'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으로 불렸고,
덩달아 그 부인인 스테파니아 역시 온갖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태기가 찾아오고...
아들을 하나 얻게 됩니다.

그렇게 겨우, 트란실바니아에 적응을 하나 싶었지만...

트란실바니아 공작부인 스테파니아는 아들이 다섯살에 접어들던 해, 통풍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기구하다면 기구하달까, 무려 네 번의 결혼 그리고 마지막 남편에게서 본 아이는,
이제 서른 두살이 되었고 딸도 둘 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비록 아버지의 작위를 물려받지는 못했지만요.



참고로 저 악랄한 툴루즈 공작이 바로 접니다.

애쉬포드 가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을 되찾은 그 영광과,
이슬람 교도들에게 나바라 제국을 빼앗긴 치욕을 안고,
가문점수 무려 6500점을 넘겨 대 가문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애쉬포드 가문을 아예 지우려고 했는데,
결혼과 치트로 이루어낸 저 환경을 버리기가 어려워서요.

지금은 새로이 노치트로 합스부르크 가문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