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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보고(25년 8월 29일자)

alicekim245 2025. 8. 30. 11:00

요즘 러브앤딥스페이스 게임을 계속해서 하는 중인데, 두 가지 특이점에 도달해서 남기는 기록.

Sylus 성우분의 딕션에 완전히 매료됐다. 연기며 목소리 톤 때문에 듣기 시작했는데, 단어들이 내게는 익숙하지 않다 보니 사전을 찾아가며 스크립트를 이해해야 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놓치기 쉬운 디테일조차 하나하나 살려내신 것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언어와 분위기의 맛을 잘 살리는 걸까. 역시 성우는 성우인가 보다.

나는 대충 듣기까지는 되는 편이다(대충 봐도 토익 800은 넘긴다). 하지만 강세나 억양에 워낙 약해서 의사소통은 제대로 안 되는 타입의 영어 변절자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Sylus만큼은 당연히 될 수 없겠지만, 내 약점이나 다름없는 딕션을 좀 극복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마침 9월 초까지 EBS 오디오 어학당에서 1년 구독권 10%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작년쯤 오디오 어학당의 '입이 트이는 영어'를 꽤 챙겨 들었던 기억도 있고(심지어 교재 정기구독도 했었다), 과월호는 PDF로 열람도 가능해서 결국 구독을 결정했다. 연 5만원 선이면 달에 4천원 정도라, 다른 어떤 OTT보다 값싼 교육 콘텐츠를 하나 손에 넣은 셈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게임 내에 '동반' 컨텐츠 중에는 '동반 운동'이란 내용도 있는데, 심성훈이 사이클 타는 모습에 꽂혀서 매일 30분에서 40분씩 실내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게임에서는 캐릭터마다 다른 운동을 한다. 심성훈은 사이클, 이서언은 풀업, 진운은 복싱, 하우주는 맨몸운동을 한다. 그냥 5분씩 캐릭터들이 운동하는 걸 감상해서 횟수를 채울 수도 있는데, 왠지 심성훈이 사이클 타는 게 재밌어 보이는 게 화근이었나 보다.

사실 트레드밀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였지만, 헬스장에 놓인 기구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게 트레드밀이라 차선책으로 생각해 두던 게 실내 사이클이었다. 트레드밀을 타고 나면 무릎이랑 발목이 시큰거려서 아예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어야 했는데, Claude에게 물어봤더니 무릎 부하를 줄이는 데는 실내 사이클을 더 추천한다고 하더라. 대신 안장 높이(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 각도)에 유의하라고 해서, 지금은 나에게 맞는 높이를 찾아 매일 30분 이상 사이클을 타고 있다.
어제는 인터벌 코스를 선택했는데 3에서 시작하던 강도가 7, 10, 13, 17까지 올라가는 것을 겪고 나서 이 코스는 가끔씩만 해야 하는 거라고 직감했다.

게임이 인생을 망치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소리를 평생 살면서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한참 지난 지금은 지쳐서 하루 종일 게임으로 시간을 보낼 수도 없거니와(퇴근 후에 게임? 저녁 챙겨먹고 뉴스 챙겨보느라 바쁘다), 결국 이런 식으로 게임 바깥의 내 일상을 챙기는 것이 가능해졌으니 나도 꽤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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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Claude Sonnet 4의 도움을 받아 문법과 문체를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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