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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홍차, 나의 따뜻한 동반자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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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홍차, 나의 따뜻한 동반자들

alicekim245 2025. 8. 1. 10:00

대학생 때만 해도 홍차를 즐겼는데, 직장을 다니면서부터는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가족들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떠올려보면 나는 커피도, 홍차도 '동경'에서 시작했다. 내 어린 시절과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모든 취향은 그 작은 단어, '동경'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홍차의 경우 아마도 매체에서 차를 마시던 모습을 무척 인상 깊게 보았던 것 같다. 너무 오래 지나버려서 정확히 무엇 때문에 홍차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커피를 즐기는 지금도 여전히 홍차는 나의 음료 선반에 한 종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트와이닝스의 '레이디 그레이'다. 베르가못 향이 처음엔 '이게 뭐야?!' 싶은 향이었는데, 이제는 다즐링이나 아쌈보다 얼그레이의 라이트 버전인 이 우아한 회색 숙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즐링도 특유의 매력적인 맛이 있지만, 기분을 전환하는 데는 베르가못 향의 얼그레이가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레이디 그레이는 가벼운 맛이 있어서 사무실에서도 늘 떨어지지 않게 갖춰둔다(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커피도 대체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 '맥심' 같은 건 부모님이 몸에 좋지 않다고 마시지 못하게 하셨는데, 그 영향인지 나는 지금도 믹스커피는 즐기지 않는다. 대신 최근에는 디카페인 원두를 직접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시간 여유가 조금 생긴 덕분이랄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집에 네스프레소의 에센자 미니가 있었지만 캡슐 처리하기도 귀찮고, 아무래도 여러 원두를 즐기긴 어려울 것 같아서 중고로 넘겨버렸다. 중고로 넘긴 그 값으로 수동 원두 분쇄기를 하나 샀다. 자동으로 원두를 갈아주는 기계가 여럿 출시되어 있지만, 나는 예나 지금이나 큰 소리를 정말 못 견뎌 하기 때문에 손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의외로 팔 운동도 되는 것 같고, 특히 한 손에 몸체를 들고 남은 손으로 핸들을 돌리면 내가 잘나가는 바리스타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커피와 홍차를 비교해서 어떤 게 더 낫냐는 물음에는 대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알다시피 이 두 음료는 각기 다른 또렷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통적인 매력은 따뜻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이 폭염에도!). 따스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선호하고, 또 입맛이 개운해지는 걸 좋아하는데, 홍차도 커피도 이 취향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호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글은 Claude Sonnet 4의 도움을 받아 문법과 문체를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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