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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이런저런 이야기 본문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여전히 질리지 않고 하는 중. 모바일 게임 중에 '분재 게임'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는데 가만 보니 럽딥도 이 쪽에 속하는 게임인 듯 하다. 카드 레벨업 하고, 코어 맞추고, 경험치 포션(추적24) 돌리고, 트레이닝 돌파하고(이게 스펙업의 주된 원인). 이벤트 뜨면 스토리 즐기고, 한정 카드 뽑고...그래도 할만한건 역시 풀 더빙이라 그런게 크다. 벌써 시작한지 110일이 넘었는데, 내년까지는 가뿐히 플레이 할 것 같다는 생각.
이사 준비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중. 업체 섭외는 남편이 거의 다 했고, 나는 내 잡동사니 중 박스에 미리 넣어두어야 할 것들을 따로 챙겨두었다. 생각보다 이 작은 집에 내가 소소하게 사 모은 것들이 많았다. 향수라던가, 인형이라던가, 문구라던가. 특히 향수는 내게 어울리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많이 다른 편. 최근엔 르 라보의 떼누아 29를 시향해 보았는데, 내가 예전에 좋아하던 프라고나르의 빌레두를 꼭 닮은 향이어서 놀라웠다. AI에 물어보니 특징적인 향이 같아서 그런 느낌이 들었을거란다.
그 시향한 향수들을 내 나름의 기억으로 되살려보면:
딥티크 오데썽: 태국에 출장갔을 때 머물렀던 한사 호텔의 향
바이레도 블랑쉬: 양키캔들의 클린코튼
르라보 떼누아29: (상술했듯이) 프라고나르 빌레두
메종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버버리 브릭쉬어
바이레도의 라 튤립을 데일리 향수로 쓰고 있긴 하지만,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 Claude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결과 시향하기로 했던 향수들이고...Claude는 내 취향을 듣고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 취향일 거라고 말했지만 의외로 떼누아29가 내 선택을 받았다. 그래서 '어울리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최근에 이런 문장을 읽었다. '취향은 본인의 경험 (그리고, 부모의 재력)에서 우러나온다.'
살아보니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것이,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소설이나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상상해볼 수는 있지만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무언가를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기란 어렵다는 의미다. 맛있는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그런 경험을 계속 해 온 사람들일 확률이 높고, 특정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음악을 자주 접하는 환경에 있었을 확률이 높다. 비약하자면 승마 취미를 가진 사람은 승마라는 활동을 계속 접할 수 있는 환경이-아주 자연스러웠을 거란 이야기다. 괄호 안에 '부모의 재력'이라고 부연해 두었지만 어떤 취미는 돈이 없으면 접할 수 조차 없고 심지어는 그런 취향이라는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다양한 취향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데, 현실의 벽은 다양함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부자가 즐기는 취미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는데, 그걸 개화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 성립할 수 있겠지?
전혀 모르는 세계를 동경하는 일. 글을 쓰다 보면, 어떠한 것들을 탐구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 때는 미친듯이 파고들면서도 열기가 식으면 아주 차갑게 식어버린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도 그런 영역 중 하나였다. 한동안 큐레이터, 그림, 이런 것에 사로잡혀서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나름 설정을 짜 보고 했지만 결국 뭐든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티끌에 불과하다. 잠깐의 만족감을 위한 글자 모음에 무슨 의미를 부여한들, 시간낭비에 불과한거다. 그런 시간낭비를 거리낌없이 하는 요즈음.
이사 후기는 이사를 다 마치고 난 다음 찬찬히 작성할 예정. MBTI중 계획형이 T라고 했었나? 16 Personalities를 하면 매번 결과가 천차만별이라 하나로 확정지을 순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이 있으면 일단 펜을 들고 해야할 일들을 적어놔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거다. 그 와중에 여기저기 전화돌리는건 못해서 남편이 대신 해 주었으니. 직장 다닌지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여기저기 경력을 다 끌어모으면 그렇다는거다), 한심하기 그지없다.
번듯한 아파트를 한 채 구입하고 싶었는데 모아둔 돈으로는 대출을 받아도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임시 거처로 옮겨가는거다. 5년동안 살았던 집에서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평생 머물 집이 아니란 건 알았지만 정말 마지막이 다가오니, 시원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서울은 집값이 높은게 납득이 가는데(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고, 수요도 대단하니까), 이 시골 깡촌의 집은 왜 오른 집값이 내려가질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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