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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Necklace, 오디오북 중간 감상 본문

Reviews/헌내기 사서의 독서기록

Red Necklace, 오디오북 중간 감상

alicekim245 2020. 5. 28. 08:49

톰 히들스턴이 낭독한 Red Necklace, 77% 듣기 완료. 초반에 좀 헤맸지만 중간 감상 평을 남기자면 다음과 같다:

[특히 캐릭터 부분]

얀: 답답이. 집시. 뭔가 신기한 능력이 있고 시도를 짝사랑하고 있는건 확실. 성인(?)이 되고 나서의 목소리가 톰 히들스턴 평소 목소리라 듣기 좋긴 한데...답답하다. 아오.

타투: 얘가 얀 친부인지 뭔지 헷갈린다. 하여간 비밀이 많다. 집시와 난쟁이는 다 마법산가?

시도: 답답이 마크 투. 전형적인 구출을 원하는 히로인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 지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왜 학대하는 아버지(사실은 아버지도 아닌 듯한)를 못 떠나고 그러는거야.

후작(마르퀴스 드 발..이라 발 후작이라고 해야할지 몹시 고민): 아내를 잃고 사치향락에 빠져있다가 끝내 미쳐버림. 시대의 흐름을 몸소 거부하고 있는데, 이 집안 약간 막장 기운이 보인다. 현재 흐름에선...시도가 친 딸이 아닌 것 처럼 나오고, 아내가...아내가...(말잇못). 아무튼 시대의 피해자라고 하기엔 너무...멍청했다.

칼리오스키 백작: 중간에 시티즌 칼리오스키로 나오는거 보고 현웃(더불어 citizeness 표현에 더 웃음). 시도의 어머니에게 정부 제안을 한 것도 놀랐는데 그걸 그 딸(시도)한데 그대로 말하는 것도...어, 음. 그래. 게다가 그 딸한테 청혼(말이 청혼이지 사실상 강요)하는 꼴이...취향의 일관성을 뛰어넘어 악마성이 돋보인다. 지금 듣는 진도로는 이 자도 보통 백작은 아니다.

뭔가 시대적 흐름(프랑스 혁명)은 사건을 만들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고 개연성은 집시의 혈통으로 다 이어지는 것 같아서 썩...흥미로운 책이라곤 못하겠다. 이 책을 듣게 만든 멘트가 칼리오스키 백작의 멘트일 줄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내가 너에게 키스하는 첫 번째 남자가 될 것이고, 침대 위에서 널 안을 첫 번째 남자가 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멘트가...얀이 하기엔 뭔가 중년의 농후함(?)같은게 있긴 했다. 근데 초반의 칼리오스키 백작 연기가 너무나도 훌륭한 나머지 그 멘트가 나올 때 머릿속이 싹 비워졌단 말이지. 대체 뭘까.

나는 개인적으로 답답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속 터져하면서 출퇴근길에 한 챕터씩 듣는 중이다. 아마 6월 말까지는 끝내지 않을까 싶다. 목소리에 혹해서 들었는데 메인 주인공들이 답답이에다 집시 혈통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서 환장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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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스토리에서 추측을 해 보면, 후작은 자기 아내와 동생의 외도를 알게 되어 남동생의 살해를 칼리오스키 백작에게 의뢰한 것 같다. 일단 남동생이 죽었지만, 이미 후작부인은 시도를 임신한 상태였고, 시도를 낳고 나서인지 그 전인지 모르겠지만 후작부인에게 반한 백작이 정부 제안을 했을 것. 그리고 그걸 거부하자 마차사고 같은 것으로 죽였는데 후작은 부인의 외도 사실을 용서할 수 없었으므로 제대로 된 묘지도 마련해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야 자기 핏줄이 거의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시도에 대한 학대-그리고 그녀의 얼굴에서 '죽은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고 경기를 일으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아무튼 칼리오스키 백작 취향 악마적으로 일관성을 띄는 것이 참... 여자애 앞에서 '네 어머니는 내 정부가 되겠냐는 제안을 거절했지.'라고 말하는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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