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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의천도룡기(1994) 본문
요즘 왠지 김희철 덕분에 핫한(?) 의천도룡기의 1994년도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먼저 이 작품을 보고 나에게 추천해 준 친구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덕분에 추석 연휴 저녁에 여러가지 의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김용 세계관이라던가, 무협에 크게 관심은 없었기 때문에 그럴싸한 액션영화인가? 하는 약간의 기대를 품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때마침 Olleh TV로 무료로 볼 수 있었기에 집에서 편안하게 봤다.
영화를 본 감상평은, 초반에는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신묘한 액션이 제대로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후반부는 나오지 않을 2편을 의식하느라 다소 루즈해진 느낌이 공존하는, 그러나 어딜 보아도 유쾌하고 유혈이 낭자한 - 내가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문화(?)라는 것이다. 아무튼 진짜 한 번은 봐도 좋을 영화다, 이 작품은.
말린 설탕과자도 그렇고, 1인 2역 소화도 그렇고, 돌에 붙어있는 아저씨도 그렇고...대체 어떤 무공이어야 사람 심장에서 피를 그렇게 동그랗게 뿜어낼 수 있다는 말인가. 놀랍고, 신기하고, 약간 기괴한 가운데 개그코드도 적절해서 재미삼아 보기 좋은 영화다. 스토리 자체는 나름 심각성도 띄고 뭐 인간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듯 했지만, 무공이라는 허용 아래 보인 액션은...음. 직접 보고 판단하면 좋겠다. 아무튼 나는 정말 재미있게 잘 봤다.
2편을 기다리느라 연걸 옹도, 기다리는 사람도 늙었다는 슬픈 리뷰가 존재하는 '의천도룡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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