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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청사자반 1부 후기 본문
Game/콘솔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청사자반 1부 후기
alicekim245
2019. 8. 11. 17:07
디미트리는 옳습...니다. 2부 넘어가자 마자 나온 비주얼에 좀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처음 접해보는 파엠 시리즈기도 하고, 그 상실의 고통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 모드를 선택. 1부 하면서 영입한건 선생들과 시릴, 도로테아가 전부긴 하지만 그래도 반 학생들이 순하고(?) 기품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게 시스템에 적응. 이것저것 인터넷을 찾아본 것도 있고(분실물은 리스트 찾아보는게 속이 편하다).
여러가지 떡밥들이 난무하고, 스크립트를 막 넘기면 ‘엥? 그런 일이 있었나?’싶은 순간도 오고 그렇다. 모든 대사에 더빙이 되어 있는데다, 중간중간 이벤트 영상도 그렇고 여러모로 엄청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은 매 순간 받았다.
전투에 대한 대체적인 소감은, 체스를 두는 느낌? 적시에 무기와 스킬, 아이템을 사용하고 제대로 무기를 쥐어주고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는 일이 역시 보통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선생님과 디미트리가 워낙 강해서 다 커버가 됐다(...).
1부 종료하면서 가장 센 캐로 거듭난 학생은 최상급 시험까지 통과한 실뱅과, 힘캐(?) 디미트리, 그리고 선생님. 마법도, 힐도, 중갑(ㅏ....)도 고루 육성해 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자...싶은 생각으로 막 넘기고 그랬다.
그 와중에 빼먹지 않은 것이 있다면 디미트리에게 선물 안겨주고 티타임 가지는 것. 1부에서는 지원랭킹이 더는 올라가지 않아서(인연은 나중에 거시기)...그래도 노파심에 계속 뭐 가져다 주고 그랬다. 티타임 선택지는 너무나도 어렵다. 딱 한번 퍼펙트 찍어봄...
2부의 흑막과 그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변 돌아가는 것을 나중에 돌이켜 보니 아! 그놈이구나 싶더라. 이렇게 세 반을 전부 플레이하게 만들다니- _-;;
하지만 체력소모가 상당하므로 2회차는 한-참 뒤에나 할 예정이다. 공교롭게 구내염 때문에 집에서 폐쇄 요양중이라 망정이지, 아니면 또 밤샘하고 난리를 쳤을거다.
청사자반은 정말이지 최고다. 캐릭터들끼리 꽁냥거리는 것도 귀엽고, 디미트리가 그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선생님~’하면서 쫓아 다니는 것도 미칠듯이 귀엽고. 그래, 사실 소프트 처음 살 때는 에델가르트 반으로 가야지~ 했는데 세 개 반의 반장과 이야기를 하면서 홀린듯이 청사자반을 선택한 나님이시다.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2부에서 처음 만난 충격적인 비주얼은...음.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2부를 제대로 클리어하기 전에 약간의 스토리와, 결혼(청혼) 대사를 찾아본 인내심 없는 나지만.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은 한 번은 해봄 직한 좋은 게임이다. 플레이시간도 장대하고, 각 캐릭터들 특성(성격)이라거나 배경 설정도 흥미롭고, 이놈이 저놈인가 의심하는 것도, 사람 헷갈리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디미트리는 옳다. 특히 1부에서...
물론 플레이시간이 이미 20시간이 넘어가 영혼까지 털린(...) 나는 며칠 휴식이 필요하다. 2부에도 마찬가지로 활기찬(?) 학교 생활이 있긴 하지만 전투가 주력이기도 하고. 아무튼 도라에몽과 함께 9월달 신작을 좀 더 기다릴 수 있게 해 주는 게임. 근데 9월에 뭐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8월 신작은 다 취향 아니라서 스킵.
청사자반 2부 엔딩은 언제 보나. 포드라 유치원은 언제쯤 문을 닫는걸까. 내 자신이 두렵다- _-...이걸 하드모드로 2~3회차 하는 플레이어들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정신력과 신체를 가지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