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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나 버틴 무명이

alicekim245 2017. 12. 1. 07:34


어쩌다 보니 같이 살게 된 하프문베타, 무명이.

데려온 첫 날부터 사료(아티슨 베타)를 거부하기에 히카리 베타도 먹여보고 알몬드 잎도 우려주고 해 봤지만 입에 전혀 대지 않기를 두 달.
굶기면 사료 먹는다기에 그대로 실행했다가 결국 두 달 지나자 내가 지쳐서(솔찌기 살아있는게 더 신기했고) 이마트 갔다가 블러드웜(장구벌레) 말린 것을 사 왔다.

바로 줘 봤더니 왠걸, 걸신 들린것 처럼 지 입에도 다 안들어가는걸 물고 생 난리를 치더라.

이후부터는 삼등분 -> 손으로 잘게 부수어서 급여하고 있다.

말린 장구벌레에 입맛을 들이면 물고기 비만(?!)이 온다길래, 그리고 나도 급여의 편이를 위해 지금은 가루낸 장구벌레 위에 아티슨 베타 두 알을 잘 굴려서 급여중. 실수로 오늘 한 알 먹었는데 다행이도 뱉지는 않았다. 차차 사료 맛에 길들여 갈 예정.

두 달이나 굶는 바람에 그럭저럭 예쁘던 지느러미는 갈라지고 다 상했지만 밥을 잘 먹기 시작했으니 차차 회복세를 보이리라 믿는다.


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무명이 엄마란 달갑잖은 별멍을 얻고야 말았다.

그래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니까, 너는 내가 끝까지 책임져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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