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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를 기다리는 중!

alicekim245 2017. 9. 8. 20:06

사실 이건 꽤 이전부터 고민이었던 문제다.

내가 어떤 '생명'을 맡게 되었을 때, 내가 과연 그 생명을 잘 보살펴 주고 마지막까지 지켜볼 수 있느냐 하는 것.

이별을 전제로 한 고민이기에 정신적으로 성숙했던 고등학교 동기는 '그렇게 하면 아무도 만날 수 없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고양이니, 개니 이런저런 동물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먹여주고 재워주고 병원에 데려다주고 같이 놀아주고 하는 일상생활의 시간 전부를 쏟을 여유가 없어 미뤄오고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일이 힘들어서 그런가, 자꾸만 집에 누군가가 기다려주었으면 -- 그런 생각이 그예 들고만 마는 것이었다.

비교적 키우기 쉽다는 평의 고슴도치나 햄스터를 알아봤지만, 현재의 내 상황에선 큰 공간을 차지하는 존재는 보살피기 어려웠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외가댁에서도 보았던 '베타'라는 열대어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적당히 식사를 챙겨주고...물론 베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지만...


그래도 곧 퇴근하면 물에서 우아하게 헤엄치는 친구가 있을테니까 퇴근 후의 허탈감도 조금은 가실 것 같다.

새 식구와 함께하는 날은 어떤 느낌일까? 지금보다 훨씬 부지런해지고, 내 삶에 자발적이고 즐거운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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