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23th July, 2017. 본문

Chat/Daily writes

23th July, 2017.

alicekim245 2017. 7. 23. 15:49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새벽에는 번개가 번쩍였고 천둥소리가 큰 탓에 잠을 설쳐 이따금 당신의 품에 파고들며 잠들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지금쯤 당신은 푹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커다란 소리가 나도 죽은듯이 잠들어 있어, 손가락으로 코를 막는 짖궂은 장난도 친 적이 있었는데. 차가운 방, 유일하게 온기가 흘러넘치는 당신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던 밤이 그리운 이른 새벽입니다. 돌바닥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더욱 우울하게 느껴지는 이 시각 저는 홀로 몸을 일으켜 만년필을 사각거리고 있습니다.



  1. 철없는 과장님은 현재 진행형.
  2. 부하 직원한테 '출장은 내키지 않아요..'란 이야기를 여러 사람 면전에서 들었다. 게다가 '여기 1년정도 다녀봐야 파악이 될 것 같아요'란 말도 들었다. 부하직원을 판단하는건 나와 내 상사여야 하는데 왜 부하직원이 회사를 평가하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안간다.
  3. 덕분에 구내염, 편도염 등의 온갖 질병이 따라왔다. 내가 왜 부하직원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신열이 돋는지. 성격이 누그러지기는 커녕 나날이 더러워지는 것 같다.
  4. 기분대로 내키는대로 사는 것이 불가하다는건 아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5. 쓰고싶지 않은 글을 강요당하는 것이 싫다.
  6. 하고싶은 일 즐거운 일 하면서 사는 지금에 감사해야 하는데 어째서 마음은 번번이 흔들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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