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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블완 (3)
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어릴 때는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막연히 품고 있었다. 꿈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적합했을, 내가 지금도 갖지 못한 직업이자 목표가 되어버릴 줄은, 그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백일장이며 온갖 대회에 나가서 문화상품권이며 심지어는 농협 상품권까지 타 오곤 했던 나는, 나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 단위의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입상조차 하지 못하고, 과학고 출신이 1위를 했다는걸 알았을 때는 그저 분하기만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냥 그 사람의 출신이 순위를 정했을 것이라 막연히 추측만 하고 화만 내었을 뿐, 글 실력을 다듬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나의 글은 문장에서 단어로, 단어에..
요새는 나를 챙겨주는 일이 즐겁다. 전날 미리 해 둔 밥에, 마트에서 사 온 반찬 몇가지를 넣어 점심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 구운 달걀 두 개의 아침식사 뒤에 요구르트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씻고 나서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는 것이 즐겁다.한편으로는 뿌듯하다. 나 자신을 제대로 챙겨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구나 싶어서. 이십대 때의 나는 이런 즐거움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루하루 사는게 방황 그 자체여서 그랬을까. 이제는 인생의 궤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고도, 언젠가는 큐베가 오듯 인생이 바뀌길 바라며 상상을 그치지 않는 철없는 삼십대가 되어가고 있다.철없으면 뭐 어때. 누굴 괴롭히거나 아프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챙겨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책들이 대변하고 있지 않던..
결국 한 달에 한 번 꼴로 글을 쓰는구나.스타듀밸리에 미쳐서 살고 있다. 이게, 내가 한 일들에 대한 대가가 정직하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쾌감이란 정의를 내렸다.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그걸 가공해서 팔거나 더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데 쓸 수 있다. 판매했을 때 수익이 꼬박꼬박 들어오면 그걸로 또 뭔가를 사거나 집을 확장하는 재미도 있다.요 근래에 심리적으로 코너에 몰려있었다. 최강몬스터즈의 OST인 MONSTERS를 듣다가 따라 부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걸까. 가사가 주는 울림이 이미 예전부터 내 몸에 스며들어 있었는데, 그예 얼마 전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생기면서 부쩍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실패작인가?추스르고 난 지금 내 집 냉장고 자석보드에는 이런 말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