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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유유자적 의사 라이프(과즙을 곁들인)

alicekim245 2023. 12. 30. 16:05

컬페퍼하우스 19호, 테라스에서
수테파니 온천에서의 휴가
손재주를 올리기 위한 독서, 홍차를 곁들이다
루나 소치틸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

심즈4를 플레이하려면 나름 머릿속에 플레이 컨셉이나 규칙이 있어야 재미가 붙는다.

이번에는 의사 컨셉을 갖고 시작해봤는데, 고아 출신이 부유한 신사의 후원을 받아 대학을 무사히 졸업 후 자립하는 스토리를 사전에 짜 놓고 플레이를 개시했다. 내 마음 속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인 '키다리 아저씨' 펜들턴 씨의 성을 가져와서 지금 플레이하는 심의 이름은 '그레타 펜들턴'.

  1.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그 덕분에 후원자의 눈에 띄어 폭스버리 공대 고급 생물학 학위를 취득
  2. 후원자는 졸업 후 컬페퍼하우스 19호(샌 미슈노)에서 주거하면서 의료과장(의사직업 10레벨)까지 도달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 주었음
  3. 사용한 치트키는 1번에 해당하는 두 개의 트레잇(고교 우등 졸업, 생물학 고급 학위)

목장팩을 구입하긴 했는데 말과 교감하는 일엔 도저히 손이 가질 않아 과즙 빚는 기구만 집 안에 들였다.

대학 학위까지 있으니 직업은 8레벨부터 시작해 약간의 직업과제를 성취한 후 곧장 의료과장(외과과장이던가?)에 도달했고, 매번 출근 할 때마다 몇 천 시몰레온(대략 3천)을 벌어오는 그야말로 자립에 성공한 심이 되었다.

저 컬페퍼하우스 19호가 쥐도 나오고 바퀴도 나오고 그런 아파트라서 다른 아파트로 이전할 준비도 슬슬 하고는 있다. 아파트 생활의 장점은, 임대료에 전기+수도요금만 덧붙여 나온다는 점. 어떤 비싼 가구를 들여 놓아도 거기 해당하는 세금이 나오질 않으니 엄청 비싼 가구만 채워서 럭셔리하게 살면서도 절세(???)할 수 있다는 점이 샌미슈노 아파트 라이프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테라스 딸린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조금 고민도 된다. 자주 사용하진 않아도 왠지 낡은 벽돌 아파트의 테라스에서 와인(과즙)을 한 잔 하는 모습을 실행해 볼 수도 있으니까.

심즈4를 다시 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해 보고 싶었던 일을 여기서 조금이나마 실행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점이다. 실제 생활에서는 엄두도 못 내볼 샛노란 주방을 만들어도 보고, 이런 가구 저런 가구 배치도 해 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얻는다는 것. 그게 게임 플레이의 진정한 목적이자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 플레이도 질리면 또 다른 목표를 잡아서 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연말에 책도 읽고 적당히 게임도 하면서 마무리를 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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