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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PC

크루세이더 킹즈3 프르세미슬 가문 플레이

alicekim245 2023. 6. 6. 17:21

가끔 크킹 플레이 하다 보면 주변 귀족들이 죄다 파문당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그 이외의 경우도 있음. 공작이 미성년자+여성인 경우도 있는 듯) 헝가리 왕국 명분이 굴러들어오길래 전쟁 걸어서 승전했다.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이 안나지만 자식들 전부 유력 귀족가에, 혼맥을 이어서 어떻게든 동맹도 다 끌어모아 보헤미아 공작이 헝가리 왕위까지 습득.

멀쩡한 왕국을 홀랑 집어삼킨(?) 탓인지 다시 왕위를 되찾자는 파벌이 힘을 얻었고, 헝가리를 차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반란이 발생했지만 압도적인 동맹들의 힘으로 전부 눌러버렸다. 딱 한 번 비잔틴 쪽에 혼맥이 닿아서 그 덕에 왕국을 무사히 지킬 수 있었다.

플레이를 몇 번 하다 보니 명분을 찾아내고 전쟁을 걸어서 그 땅을 직접 차지하거나 봉신으로 두는 것이 재밌어졌는데, 여전히 병종이라던가 그런건 잘 모르겠다는게 함정.

그 전엔 혼인을 통한 가문 번영에 힘을 썼다면, 플레이하는 군주들이 죄다 전투 특화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반란이 일어나면 찍어 누르고 '저 집안놈들 이번엔 목을 쳐야겠군.'이라고 중얼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프르세미슬 가문은 '연장자 상속제'로, 보통 플레이를 하다 보면 80대 사망->60대 즉위->사망 이 루트를 타기 마련인데 이번엔 가문 번성이 제대로 안 된 모양인지 40대에서 20대로 오히려 후계자가 젊어졌다.

이 여자는 하다가 자꾸 체포가 뜨길래(이미 봉신 한 번 가담해서 족친 적 있음) 가둬놓았는데, 가둔 족족 애인들이 금화 줄테니 풀어달라고 애원하더라. 풀어달라는 놈들이 다 달라서 보니 연인만 세 명. 어우야, 게다가 다 백작이다. 결국 술독에 빠져서 죽은걸로 기억하는데, 어찌저찌 파문빔은 안 맞고 유명을 달리 한 듯.

보헤미아+헝가리 국왕의 와이프가 어쩌다 바 공작령까지 물려받은 상황(...) 젊은 여성이라 아마 후계순위는 안 돌아오겠거니 싶어서 그냥 냅뒀는데, 멀쩡히 상속을 받은 것도 모자라 바로 여공작이라고 깔보는 봉신놈들이 일으킨 반란을 손수(+남편 파워) 제압한 뒤 20년 넘게 재위를 지켰다. 이 왕비(겸 여공)가 참으로 다산해서, 동맹 맺을 때 잘 써먹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기억상 아버지 아니고 그냥 큰삼촌? 정도였던거 같은데 아버지로 뜬다..? 암튼 유령 이벤트가 나오길래 신기해서 캡쳐.

암살 낌새가 있어서 개인 경호원도 고용하고 경비를 강화했지만, 어떤 놈인지 알지 못한 채로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했다. 아르파드 계열은 싹 정리했으니 프르세미슬 가문 놈의 짓인건 이때 인지했지만, 그 직후 벌어진 기가막힌 일 때문에 나는 결국 플레이를 잠시 멈추고 저장버튼을 눌렀다.

이때는 너무 당황해서 몰랐는데, 저기 시퍼렇게(?) 적혀있는 '헝가리의 왕자 성직자 증오자 에섹에게 살해되어'...
야 임마!!!

와중에 암살 시도에 성공했지만 에섹은 왕위에 앉지 못해서 서둘러 경비에 더 신경썼지만(계책력 높은 첩보관까지 두었건만)

이 새끼는 끝내 왕위에 앉고 싶었던 것 같다. 대체 언놈이 왕을 죽여? 하면서 찾아본 순간 뜬 사망 안내창.

여기서부턴 진짜 헛웃음이 막 터졌다.

기어이 상속권자들을 다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에섹 왕. 성직자 증오자인데다, 친족을 살해한 아주 최악의 인간이 헝가리+보헤미아 왕자를 차지했다. 형제들 다 죽이고 왕 자리에 앉을 만큼 대단한 능력자는 아닌데, 지금 보니 기량이 23...와. 근데 계책력도 높은 편은 아닌데 어떻게 그 모략을 연속으로 다 성공시켰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직할령 먹을 때마다 땅 나눠 줄 장성한 남자가 없어서 아주 애 먹는 중. 가문원이 이렇게 늘지 않은 것은 이 지독한 암투의 탓도 있는걸까.

프르셰미슬 가문을 플레이한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연속 암살로 플레이하던 왕을 잃어본건 처음이라 남겨본다. 와, 얘 앞으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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