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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루스 가문 생존기

alicekim245 2023. 9. 17. 09:49

1083년 즈음으로 스타트를 하면 카롤루스 가문 백작이 아마 이 사람밖에 없나? 생존기를 만들고 싶었으므로+공작위 형성 잡고 시작해 보았다.

와중에 백작부인이 불륜 들켜서 살펴보니 어디 작위도 없는 일개 평민 따위가. 심지어 가둬버렸더니(부인을) 돈 줄테니 풀어달라고 하더라. 어차피 후사 생길 일도 없을 나이라서 걍 풀어주고 돈을 챙겼다. 관계 창을 보다가 경쟁자가 있기에 확인해 보니 연인의 본처. ㅋㅋㅋ 이게 중세냐?

저 벡상 아미앵 가문은 아미앵 백작령을 먹고 있는데, 공작령을 만들려면 어차피 먹어야 하는 땅이라 호시탐탐 명분을 위조했지만 강렬한 프랑스 국왕 폐하께서 봉건군주제를 택하신 바람에 결국 써먹진 못했다. 대신 주군탄원을 통해서 주변 땅들을 야금야금.

암살 시도가 몇 번 있어서 능력치 끝내주는 첩보장까지 뒀건만, 끝내 암살을 피하지 못한 남자. 이거 암살 아닐 수도 있는데...모르겠다. 여튼 이렇게 백작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플레이를 한창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젊은 외드2세 백작의 등장. 이 캐릭터로 플레이하느라 다섯시간은 앉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곡절도 많고, 새로운 이벤트도 많이 겪었다.

처음 본 이벤트였는데, 자녀가 젖니가 빠지면 아빠한테 달려와서 '나 이 뺐어여!'하는 이벤트가 있더라. 텍스트를 찬찬히 읽고 있자니 제법 귀여웠다. 다만 영주의 성향에 따라서 '오구오구'하는 쪽이 있고, '꺼져!'하는 쪽이 있었다.

성전이 발생하면 참여를 조금이라도 해서 순위 안에 들어야 콩고물이 생기는데, 병력 600을 들고 가서도 당당히 6위를 차지한 모습. 덕분에 수혜자(조카)가 포메라니아 왕국의 공작이 될 수 있었다. 장성한 아들까지 있는 녀석이라 플레이를 잠시 쉬던 시점에도 여전히 작위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카롤루스 가문의 경우 방계가 신성로마제국에 있어서, 그 쪽이 주로 가주 역할을 했지만 딱 한번 내 쪽이 가주역할을 한 적이 있어서 그 때 혈통 1단계를 개방했다. 덕분에 미인이 자주 나타나는 가문이 되긴 했다.

사위가 연 사냥대회에 갔다가 정장 주최자는 치여 죽고(...) 심지어 아들이 유복자로 태어난 상황. 아름다운 미녀 맏딸의 팔자를 이렇게 망쳐놓는구나, 싶어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아들은 무사히 태어났고, 남성 후계자의 즉위를 바라던 봉신들이 반란을 일으켜 첫 손녀의 작위를 박탈해 아들에게 주는 것을 보았다.
이 맏딸은 아들이 12세가 되던 해에, 공작의 본처로 들어갔다.

딸 중 하나가 후견인이자 이전 성전의 수혜자였던 다 큰 아저씨를 짝사랑하는 진귀한 광경. 보통 짝사랑은 또래끼리 벌이지 않나? 나이차이가 14살이나 나는 짝사랑은 처음 보아서 신기해 캡쳐. 이 짝사랑 이벤트도 겪어보면 재밌다(후술).

그리고 새로 산 DLC인 투어 앤 토너먼트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골드가 많지 않아 신성로마제국의 백작이 연 토너먼트에 먼저 참여해 보았는데, 텍스트를 읽는 내내 굉장히 흥미로웠다.

외드 2세 백작은 무력이 굉장히 출중한 남자여서, 이런것쯤 쌈싸먹기였다 ㅋㅋ

진짜로 이겨버리신 백작님ㅋㅋ
선택지에 따라 확률은 왔다갔다 하지만, 위신도 골드도 올라가고 상품도 제법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 기량만 된다면 기회가 있을 때 참여하고 싶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직접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와중에 또 미녀로 성장한 셋째딸(둘째는 분만 중 사망). 무력이 높은 플레이어 캐릭터의 경우 결혼 승낙률을 높일 수 있는데, 그 덕에 프랑스 왕국의 카페 가문과 혼맥이 닿아 성사시킨 결혼. 다행이 첫째가 아들이어서 안심했다. 그리고 저기도 줄줄이 이어지는 근친혼...

와중에 작위를 잇게 하려던 장남의 부인(그러니까 맏며느리)가 간통을 저질렀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바로 목을 쳐서 죽여버렸다. 딸만 낳은 주제에 어딜 감히?란 생각에 투옥과 처형은 무척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대규모 행차를 하다 보면 동행한 인원이나, 그 지역 사람들과 대랑의 이벤트(기록)이 발생하는데, 놓칠 수 없는 기록이 떠서 급히 캡쳐. 시빌라는 내가 꼬셨던 여자인데, 백작부인이 되고서도 관계를 이어오다가 기욤(내 궁정신하)와 연인이 되었다는 레코드가 나오고 말았다. 다른 놈들은 상관 없어, 나는 되지만 너는 안돼!
그래서 바로 결별을 고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저 모의 백작부인은 아들의 후처. 어? 아들 후처가 내 연인이었넼ㅋㅋ 아들을 도통 낳질 않아서 침실에 끌어들였던거 같긴 하다. 결국 공작부인은 되지 못하고, 저 아들도 외드2세 백작의 후처(간통했던 전처는 사망함)가 낳은 어린 동생한테 밀려 상속권을 박탈당했었지.

다행히 발루아의 1대 공작은 그럭저럭 괜찮은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고 역사에서 퇴장. 무력이 엄청났는데, 정작 아들은 그런 성향이 아니어서 또 어떤 플레이가 될지 궁금하다.

 

아버지가 굉장히 저명한 인물이었을 경우 뜨는 이벤트.

정녕 여자가 너의 가문원밖에 없었단 말이냐. 근친혼을 여기저기 뿌려두긴 했는데 진짜 지들끼리 자의적으로 근친해서 들켜 오니 기가 막혔다. 정략적인 관계도 아니고 그게 가능한거냐?

와중에 발생한 공작님의 풋풋한 짝사랑 이벤트. 그런데 이 이벤트의 후일담(?)이 존재한다. 마스카로즈 카롤루스를 끝내 잊지 못한 공작은, 그녀가 약혼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결국 연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사생아도 낳았지. 마스카로즈는 엄청 튼튼하고 강인한 육체를 갖고 있어서, 아버지를 동경하던 공작이 자연스레 끌리지 않았을까 상상해봤다.

일전에 혼맥을 두었던 프랑스의 왕이 교체되고(왕이 교체될 시점에 봉건제->2단계로 낮아져서 그때 잽싸게 다른 지역 다 털어먹고 발루아 공작위를 생성한거긴 하다) 나서도 프랑스 왕비는 카롤루스 가문의 것. 그래서 왕도 왕비도 발루아 공의 조카가 되는 것이다. 으하하. 한 번 연결해두니 계속 맥을 잇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았다. 프랑스 내에서 막강한 세력이 될 기회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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