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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전설의 수문장 본문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셨던 권문현 지배인님의 수기를 기회가 닿아 읽게 되었다. 나와는 다른 도서관을 담당하는 사서님이 상반기에 수서한 책인데, 이것저것 읽을 것이 없나 검색하다가 결국 이 책까지 읽게 되었으니 감사를 표해야 하나.
지배인님의 솔직담백한 문체와, 호텔에서 일하면서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이채롭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특히 문장의 호흡이 길지 않고, 짧은 이야기 위주여서 쑥쑥 읽혔다. 조금 신경쓰면서 읽는다고 했는데도 책을 덮고 나니 고작 두 시간쯤 지나 있었을 정도.
티비에서 먼저 뵌 분이라 그런가, 책으로 접했을 때 마치 이 분이 옆에서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본받을 자세가 많았다. 진상고객이 아니라 애정고객이라는 말도 와닿았고.
아드님 이야기가 중간중간 나왔고, 그저 그렇겠거니..하고 넘겼는데 맺는 말에 덤덤하게 적어두신 글귀가, 책을 덮고 나서도 너무 아렸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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