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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팔려 온 신부 본문
도서관에 신간으로 들어왔는데, 처음 며칠은 얌전히(?)있더니 그 이후로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폭발해서 나도 겨우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수서를 하다 보면 소설과 시 등 문학 쪽에 아무래도 비중을 두게 되는데, 특히 나는 외국 작가의 소설보다는 한국 작가의 소설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편이고--로맨스 쪽은 도서관 주 이용자 연령대가 선호하는 도서이기 때문에 눈여겨 본 책이기도 했다.
현대식의 나레이션을 적절히 가미한 퓨전 로맨스 사극물,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는데 달달한 로맨스 스토리와 더불어 약간의 스릴러같은 서사와 개연성이 섞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오랜만의 수작이었다. 인물들의 대화라던가, 사건이 툭툭 터지는 부분이라던가, 앞에 던져둔 실마리들을 차곡차곡 회수하는 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 연재 소설인가?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본편의 끝맺음 이후에 외전을 여러개 덧붙이면서 시간 순서가 많이도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렁저렁 인물들이 각각 행복을 찾아간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등장인물들의 서사같은건 미리니름이 되기 때문에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일단 표지 디자인부터 유려하고 작가의 문체가 막힘없이 잘 쓰였기 때문에 머리 식힐 겸 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만 두세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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