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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희열 전체 회차 시청 후기

alicekim245 2020. 2. 24. 15:58

2019.11.30. ~ 2020.02.22.

한밤중에 TV 트레일러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첫 화부터 빠져들었고, 전 회차 VOD 구매해서 심심할때 돌려보고, 유튜브로도 클립을 자주 보는 통에 씨름 관련 영상이 추천으로 자주 뜬다.

씨름이라고 하면 그냥 어르신들 보는 경기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경기를 보니 날렵하고 기술이 다채로운 그런 흥미로운 스포츠더라. TV에 자주 나오던게 한라, 백두급 경기라서 태백-금강급은 있다는 것 자체를 이번 방송을 보고 알았다.

선수 개개인의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측면에서 예능 방송으로서의 역할(기능?)도 충실히 담았지만, 순식간에 끝나기도 하는 경기를 해설진들이 재미있게 풀어주는 것도 꽤 만족스러웠다. 여전히 기술을 맨 눈으로 쫓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야구보다는 좀 더 응원하고 싶은(??) 스포츠가 생겼다. 왜 야구를 예로 드냐면, 나는 근처에 돔 야구장이 있어서 더울 때 피서간다+응원 분위기를 느끼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지 특정 팀을 응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응원하는 선수도 생겼고, 특히 내가 계획하고 있던게 6월 중반에 끝나기 때문에 그 이후에 하는 단오 씨름대회는 직관을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고싶어! 숙소 잡아놓고 여름 바캉스 느낌으로 놀러가 볼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물론, 그 때까지 COVID19가 진작이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씨름 선수들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KBS 방송이었다고 생각하고, 내게도 새 취미를 준 좋은 방송이었다. 앞으로 우리 전통 민속 씨름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더불어 정재형 음악감독님의 탁월한 선곡 능력에 대해서도 한 단락 할애할 수밖에 없는데, 마지막 파이널 라운드에서 두번째달의 '어사출두' 라이브 공연을, 진짜 김준수님(국악인)을 모셔놓고 할 줄은! 정말 실제로 거기서 봤으면 더 감동했을 것 같다. 집에서 TV로 보는데도 그 순간 다 잊고 입을 헤-벌린 채 봤다. 전율이 쫙! 뱀발로 다음 단오 대회 때 라이브로 모셔주면 정말 좋겠다. 그것 하나만 보러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비단 그 '장사 출두'로 바꾸어 불러주신 곡 말고도 적재적소에 좋은 음악들이 들어가 있어서 몰입도가 더 상당했다. 괜히 첫번째 단 하나의 롤로 음악감독이 나오는게 아니었음을 직접 증명하신 것 같다(최고!).

올 구정도 씨름 경기 보느라 굉장히 즐거웠고, 앞으로도 꽤 즐거운 취미 하나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계속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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