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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이야기(19년 4월 8일)

alicekim245 2019. 4. 8. 10:44

티스토리 에디터가 새롭게 바뀌었구나. 마치 네이버 블로그 에디터가 바뀌었던 그 때의 느낌이 난다.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주말에는 정말 편히도 쉬었다. 집 근처에 유명 마카롱집이 있길래 한 번 들러봤는데, 베이직한건 하나도 없고 전부 퓨전이라 보기만 하고 나왔다. 얼마 전에 생딸기 간 주스 마시고 헛구역질 한 이후로 딸기가 잠시 무서워져서...그런 것도 있고.

편식과 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있다. 키는 170인데, 나는 성인이 된지 한참 지나서도 프로 편식러다. 밀가루 좋아하고. 몰캉한거 먹으면 1/2 확률로 구역질을 한다. 맛의 문제가 아니라 촉감의 문제로 목구멍과 혀에서 거부하는 수준? 그래서 편식 억지로 고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키는 클만큼 큰다, 이건 유전이라서. 물론 극단적인 편식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이 비율이 무너지면 안 클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먹는 채소나 과일, 고기가 있었으니 이 정도랄까.
아는 사람들이 가끔 과일 사줄까? 하고 묻는 적이 있는데 조금 힘들다. 선술했다시피 딸기 갈아 넣은 것도 헛구역질 하고, 열대과일은 입에 대본 적조차 없으며, 포도는 진짜 복불복. 그나마 자주 먹던 사과도 입술과 목구멍이 따갑기 시작해서 거의 안먹고, 토마토도 웬지 구역질(형체 없이 갈아넣은건 잘 마심). 대체 뭐가 문제일까, 나도 궁금하지만 여튼 과일 챙겨주시는 정성에 비해 비루한 체질과 식성을 가지고 있어 죄송할 따름이다.
나중에 아이가, 혹은 돌보게 될 사람이 생기게 되면 음식은 절대 강요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그것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았으므로.

일은 물론 계속 다니고 있고, 자부심과 귀찮음 그 중간에서 여전히 표류중이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일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보스가 바뀌면서 여전히 적응 중이기도 하고. 특히 스타일이 완전히 상반되어서 적당히 줄을 타는게 어렵다. 다른 회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묘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주 구성원(내가 보스, 상사라고 자주 칭하는)은 여기 업무가 본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때문에 연락이라던가, 의견 조율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나름의 재량권도 지니고 있기도 하고...뒤처리는 좀 귀찮지만.

근래에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로는 신작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을 신나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주차를 거듭할수록 부담스러울 정도에 이르렀다. 특히 물량 조절하는 것은 꿈에도 나올 정도다. 어쩌면 좋을까. 빨리 엔딩 보고 편하게 쉬고 싶다...
닌텐도는 5~6월에 신작 나오는걸 관망할 예정이다. 7월에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나오면 그거 바로 해볼 생각.

쉬는 날에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낮잠도 좀 자고, 그래야지 싶어서 정말 그렇게 했더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책이라도 한 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전자책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다 사놓고 진도를 못나가고 있었는데, 그리 했어야 한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지 붙잡을 수는 없어서, 하다못해 어제로도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자괴감과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가도 오늘부터 이어질 5일간을 힘차게, 보람차게 보내야 뿌듯하게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벌떡 일어났다. 사람 사는건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물론 통장에 찍힌 충분한 숫자도 함께해야 하지만.

근래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화기가 돌긴 도는구나. 옛 사람들이 나랏님 탓을 왜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갔다.
인생사 새옹지마.
색을 뽀치면 명이 밭다.

일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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