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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the Dreaming Library
다시 요술어항으로 본문
이천이가 걱정된 것도 있고, 약속이 취소되고 변경된 것도 있어서 계속 어항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인지 걸이식 여과기가 무척 귀찮게 느껴졌고, 좁은 방에서 어항이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무척이나 못마땅해져서 결국 요술 어항을 다시 꺼냈다.
혜미어항에 가득 든 물의 일부는 수이사쿠 프로호스(이거 괜찮은 물건)로 빼내 요술 어항에 담고, 남은 물은 전부 빼다 버렸다. 걸이식 여과기를 꺼내 스펀지와 필터에 든 물을 짜서 이사간 어항에 넣어주고, 여과재 몇 개랑 베타스톤도 넣어주었다. 이사 가기 전까지는 계속 이 어항으로 가야겠다.
혜미 사출 수조에 깔려 있던 SUDO 흰 모래는 꺼내다 지금 여과재와 함께 말리는 중. 말려서 그냥 버릴지, 보관할지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인듯. 아마 폐기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
히터는 일단 깨끗이 씻어다 닦아서 다시 보관하는 중인데,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날이 오면 봐서 다시 설치할까도 싶다. 근데 아직까지 딱 한번만 수온이 22도까지 덜어졌어서(물론 창을 열어놓고 밤 늦게 들어왔으니까) 큰 걱정은 안한다.
이천이 꼬리는 여전히 붙어있고, 아티슨 베타푸드를 급여하면 세 알 정도는 먹는데 턱을 격하게 움직이는게 눈에 보인다. 과식한 먹이는 먹었다가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어서 결국 어제 저녁이랑 오늘 아침은 뱉어내는 사료 전부 스포이드로 뺏었다.
지느러미는 언제쯤 펴질까...? 이천이도 움직이는게 답답해 보이고, 먹이 토하는건 또 처음 봐서...물에 뜬다거나 기울어진다거나 하는건 아닌데다 몸체에 이렇다할 특징은 더 나타나지 않아 우선 시간을 두고 있는거지만, 언제쯤 원래의 이천이로 돌아올지 확신이 없다.